이준석 "왜 쿠데타 하려 했나…실패 뒤에도 우왕좌왕"
"후계자 자처, 더 보기 딱해…쿠데타 세력 입지 더 줄어들 것"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 등이 7일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대통령 탄핵소추안 투표 참여를 촉구하며 국민의힘 의총장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8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한덕수 국무총리와 함께 정국을 수습하겠다며 공동 국정 운영 구상을 밝힌 것에 대해 "소통령 행세를 한다"며 맹비판했다.
이 의원은 8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번 친위쿠데타는 옳고 그름 이전에 쿠데타를 한다는 자들의 수준이 프리고진만도 못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왜 쿠데타를 하려고 했다는지도 아직도 모르겠거니와, 계획 자체는 처참할 정도로 어설펐고, 실패한 뒤에도 자기 거취에 대해서 우왕좌왕하는 모습"이라며 윤석열 대통령과 비상계엄 선포를 건의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거기에 뜬금포로 무슨 소통령 행세하고 싶어서 안달 난 프리고진보다 못한 자의 후계자를 자처하는 자는 더 보기 딱하다"고 꼬집었다.
프리고진(본명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민간 용병 기업인 바그너 그룹을 창설한 뒤 세력을 키워온 인물이다. 프리고진은 러시아 군 수뇌부의 무능을 비판하며 이들과 충돌했고 지난해 6월 무장 반란을 시도했으나 그해 8월 그가 탄 전용기가 모스크바 북쪽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추락하면서 사망했다.
이 의원은 "국민들이 탄핵도 사치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 쿠데타 세력의 입지는 더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지난 7일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졌으나 의결 정족수 미달로 폐기됐다. 탄핵안은 재적의원(300명) 중 3분의 2인 200명이 찬성해야 가결되나 195명이 참여해 의결 정족수 부족으로 '투표 불성립'이 선언됐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8일 대국민 담화를 내고 "질서 있는 대통령의 조기 퇴진으로 대한민국과 국민에게 미칠 혼란을 최소화하면서 안정적으로 정국을 수습하고 자유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겠다"고 밝혔다.
또 비상계엄 사태 관련한 수사에 대해 "엄정하고 성역 없이, 투명하게 이뤄질 수 있게 할 것"이라며 "정부나 당이 대통령을 포함해 그 누구라도 (계엄 사태를) 옹호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