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본,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 긴급체포...동부구치소 이송

증거인멸 우려, 김용현 전 장관의 휴대전화 압수

특수본, 48시간 내 추가조사 거쳐 구속영장 신청

'12·3 비상계엄 사태'의 핵심인물로 꼽히는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이 8일 검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의 조사를 받던 중 긴급 체포됐다. 김 전 장관이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자진 출석해 조사받은 뒤 6시간여 만이다.

특수본은 이날 오전 "내란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를 받고 있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긴급체포하고 소지하고 있던 휴대전화를 압수했다"고 밝혔다. 특수본은 포렌식 절차를 거쳐 군 내부 지시 사항 등 메신저 대화 내용을 복구할 계획이다.

앞서 김 전 장관은 텔레그램 계정을 탈퇴했다가 재가입한 것으로 나타나 증거를 없애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김 전 장관은 형법상 내란,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검찰과 경찰, 공수처에 고발돼 있다.

특수본은 주요 관련자들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김 전 장관의 진술 확보가 급선무라고 보고 출석을 요구해왔고 이에 응한 김 전 장관은 이날 오전 1시30분쯤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출두해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김 전 장관을 서울동부구치소로 이송하고 48시간 내 추가조사를 거쳐 구속영장을 청구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