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태 "'비상계엄' 건의 김용현, 그냥 악역 맡은 게 아닌가"

유인태 "한덕수, 계엄령 간곡히 말렸으나...윤 대통령 그대로 밀어붙여"

"내각서 다 반대하는데 국방장관 한 사람이 건의했다는 게 말 안돼"

유인태 전 국회사무총장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비상계엄'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진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 대해 "계엄을 하자고 그냥 악역을 맡은 게 아닌가, 이렇게 보여진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전해 들은 말에 의하면 한덕수 총리가 그렇게 간곡하게 말렸는데도 불구하고 그리고 국무회의 10명 모였을 때 총리, 경제부총리, 외교부 장관 등등이 (계엄령) 이거 하면 큰일 난다고 사전에 그랬음에도 불구하고 그대로 밀어붙인 거는 국방장관 한 사람(때문이 아니다), 그리고 국방장관도 국감에서 이 계엄 해봐야 되도 않는다는 걸 아주 명확하게 인식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니까 "국감에서 박선원 의원 질문에 답하는데 시대가 어느 시대냐 그러고 거기서 보면 (계엄에 대해) 명확하게 인식을 하고 있더라"라며 "(김 전 국방장관) 저 사람이 계엄을 하자고 그냥 악역을 맡은 게 아닌가, 이렇게 보여진다"고 전했다.

이어 "총리, 부총리, 외교부 장관을 비롯해서 지금 내각에서 거의 다가 저렇게 반대하는 속에서 국방장관 한 사람이 건의했다는 게 말이 안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