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특례상장…경쟁력 지닌 벤처기업은 이렇게 도전한다

표춘미 포레스트벤처쿠커스 대표, 'IPO 기술특례상장과 벤처기업의 기술력평가' 펴내

올해 기업공개(IPO)에 나선 기업 중 한국거래소의 상장 심사 문턱을 넘지 못한 회사가 40곳을 웃돌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소가 점점 더 깐깐하고 엄정한 잣대로 IPO 도전 기업을 들여다본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벤처기업 등이 기술력을 지녔을 때 기술특례상장을 노리는 경우가 종종 나타난다. 코스닥시장의 신규상장기업 중 기술특례상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1년 4.9%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36.1%로 증가했다.

2021년 기술특례상장기업 가운데 비 바이오 업종의 점유율이 70.97%로 대부분을 차지하기도 했다. 기술특례상장이 기술력을 지닌 기업의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전략으로 주로 활용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표춘미 포레스트벤처쿠커스 대표는 최근 'IPO 기술특례상장과 벤처기업의 기술력평가'를 펴냈다. 벤처기업 대표이사와 창업을 꿈꾸는 이공계 전공자 등에게 기술력을 통한 IPO와 기술력 평가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자 한다.

기술특례상장은 지난 2005년 기술기업이 성장을 위해 자본시장에서 자본을 조달한다는 목적으로 도입됐다. 일반상장보다 완화된 재무요건이 적용되지만 신청기업은 전문평가기관으로부터 A 또는 BBB이상의 기술력평가등급을 받아야 예비신청 자격이 주어진다.

다만 저자는 기술특례상장과 기술력평가의 경우 신청기업, 거래소, 기술력평가자 간 상당한 정보비대칭성이 존재한다고 지적한다. 이에 이 간극을 좁힐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PWC컨설팅의 컨설턴트 출신으로 기술가치평가와 기술력평가 실무를 수행해온 저자는 이 책에서 기술특례상장 요건, 절차, 상장폐지, IPO 실무상쟁점 등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 상장을 위한 기술력평가의 평가요인, 평가지표, 평가등급 산출 등에 상당한 분량이 할애됐으며 현황과 제도의 변화, 상장 효익·비용 등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가상기업을 통해 기술력평가 사례를 설명해 실무자와 벤처기업, 창업 희망 이공계 전공자 등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IPO 기술특례상장과 벤처기업의 기술력평가 / 표춘미 지음 / 2만원 / 유원북스 펴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