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진 로이터>
28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키이우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저녁 연설을 통해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소재 의사 결정 센터와 군 시설을 신형 극초음속 중거리 탄도미사일인 '오레시니크'로 공격할 수 있다는 새로운 위협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푸틴은)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후 확실히 이루어질 노력을 방해하려 하고 있다. 푸틴은 현 상황을 격화시켜 그가 전쟁을 끝내지 못하게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푸틴의 행동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러시아의 조건을 받아들이도록 압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 운동 기간 동안 조 바이든 행정부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비판하고 전쟁을 신속히 끝내겠다고 공언했다. 이에 대한 세부 사항은 아직 불분명하지만 일각에서는 우크라이나가 영토를 양보하고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을 포기하도록 하는 조건을 수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러시아는 지난 21일 우크라이나 드니프로에 오레시니크를 처음 발사했다. 러시아의 오레시니크 사용은 우크라이나가 미국산 장거리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로 러시아 영토의 군사 목표물을 공격한 이후 이뤄졌다.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내년 예산의 60%를 국방·안보 분야에 배정하는 정부 계획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일반 예산 870억 달러(약 121조5000억원) 가운데 540억 달러(75조4100억여원)가 국방·안보 분야에 배정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