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국무총리 가능성 99%.. 트럼프 측과 인맥도 상당하다고”

장성철 “이창용 국무총리 등판 유력.. 정치색 없는 분이라고”

‘총선 참패’ 이후 사의 표명한 한덕수, ‘최장수 총리’ 가능성

대통령실 측에서 국정 쇄신을 위한 국무총리 교체 등 인적 개편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정치권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총리 등판 가능성이 굉장히 유력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에 따라 4·10 총선 이후 사의를 표명했던 한덕수 총리의 후임 인선이 매끄럽게 이뤄질지 눈길이 쏠리는 분위기다.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은 지난 28일 오후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최근 제기되는 '이창용 국무총리 등판설'과 관련해 "국무총리로 등판할 가능성이 99%로 상당히 높아 보인다"고 전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7일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국정 쇄신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지난 11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임기 후반기에는 양극화를 타개하기 위한 전향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고 밝혔는데, 이후 대통령실은 인적 쇄신을 위한 인재 물색에 나섰다고 전해진 상황이다.

장 소장은 이어 "정치인이 아닌 경제전문가 등 전문가 그룹에서 뽑겠다는 게 있어서 이창용 총재가 차기 국무총리로 상당히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며 "이 총재가 트럼프 정부와 상당한 인맥이 있다고 하던데 그런 외교·안보적인 부분도 고려해 거론되는 듯하다"고 설명했다.

장 소장은 또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이창용 총재를 임명했다는 점을 짚으며 "야당도 그렇게 거부감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이 총재가 정치색이 있는 분이 아니라고도 하더라"고 부연했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지난 2022년 3월 한국은행 총재 후보로 이창용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담당국장을 지명했다. 그러자 당시 윤석열 당선자 쪽에서는 "협의한 적 없다"고 반박하면서 한은 총재 인선과 관련한 진실 공방을 벌인 바 있는데, 장 소장은 이를 짚은 것으로 보인다.
 


■ '최장수 총리' 등극 앞둔 한덕수 

앞서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 4·10 총선에서 여당이 참패하자 국정 쇄신을 위해 윤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그러나 한 총리의 후임은 인물난 및 여·야 경색 국면 등이 겹치면서 인선이 미뤄져 왔다.

그 사이 정치권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등이 차기 총리로 거론됐다. 그러나 야당 측에서는 이러한 하마평에 부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윤 정부의 차기 총리 인선이 난항을 겪는 상황에서 한 총리가 이른바 '최장수 총리'가 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대통령 직선제 이후 가장 오래 재임한 총리는 문재인 정부의 이낙연 전 총리(958일)인데, 지난 2022년 5월23일 공식 취임한 한 총리는 29일 기준 재임 921일 차다.

야당의 반대에도 임명을 강행할 수 있는 장관직과 달리, 총리직의 경우 국회가 인사청문회를 진행한 후 본회의에서 재적의원 과반 출석 및 출석의원 과반이 찬성해야 인준 가능하다. 이에 따라 제22대 총선에서 192석을 확보한 범야권의 동의를 받는 게 관건이라는 진단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