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이·헤즈볼라 휴전 위반 소식에 소폭 반등…WTI 68.88달러

이번주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휴전 합의 소식에 하락했던 유가가 28일(현지시간) 양측의 협정 위반 소식에 소폭 반등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브렌트유는 전장 대비 0.5%(34센트) 상승해 배럴당 73.17달러에 거래를 마쳤으며 미 서부텍사스원유(WTI)는 0.2%(16센트) 오른 68.88달러에 마감했다.

이스라엘군은 "용의자"로 칭한 사람들이 레바논 남부 여러 곳에 도달했다며 휴전이 위반됐다고 주장했다. 이후 이스라엘 탱크는 레바논 남부를 향해 포격을 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의 협정은 지난 27일(현지시간) 오전 4시부터 발효된 상태다.

이에 따라 세계 최대 석유 생산 지역 중 하나인 중동 지역의 위험 프리미엄이 다시 반등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한편,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는 12월 1일 예정됐던 정책 회의를 5일로 연기했다. 앞서 OPEC+가 증산 계획을 또다시 연기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온 바 있다.

코모디티 콘텍스트의 분석가 로이 존스턴은 "이번 회의에서 증산을 발표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라고 전망했다.

DBS 은행의 수브로 사르카르 분석가는 "유일한 문제는 1개월, 3개월, 또는 그 이상 지연될 수도 있다는 것"이라고 짚었다.

OPEC+는 애초 12월부터 자체적 감산을 해지하고 생산량을 증산할 예정이었으나 이달 초 12월 말까지 이를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중국발 수요 약세와 미국의 공급 증가로 인한 하방 압력이 주요 요인이다. OPEC+는 가격 하락, 수요 감소, 공급 증가로 인해 지난 10월에도 증산을 연기한 바 있다.

최근 유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격화, OPEC+의 증산 연기 가능성에 압박을 받고 있는 동시에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휴전 합의 소식, 금리인하에 대한 우려 등으로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