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우리금융 이사들 정기이사회 열고, 차기 행장 관련 논의
전임 회장 부당대출 건 늦장 보고 관련 책임지는 쪽으로 가닥 잡은 듯
내주 중 차기 행장 후보군 또는 최종 후보 발표 전망
◆…우리금융지주 이사진이 22일 정기이사회를 열고 조병규 현 행장을 차기 행장 후보에 포함하지 않는 쪽으로 결론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 본점 전경［사진=우리은행 제공］
조병규 우리은행장이 전임 회장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직을 내려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는 우리금융지주 이사들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우리금융 본사에서 정례 이사회를 열고 조 행장 연임이 어렵다는 데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 행장 재임기간 중 실적과 그의 리더십에는 이견이 없지만 검찰과 금융당국의 전임 회장 부당대출 사태 여파가 우리금융그룹 차원에서 큰 부담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조 행장은 여타 시중은행장과는 달리 지난해 7월 자진 사퇴한 이원덕 전 행장 뒤를 이어 우리은행을 이끌어왔다. 임기는 다음 달 31일까지다.
우리금융지주 이사회는 지난 9월 27일 자회사대표이사추천위원회(자추위)를 열고 자회사 대표에 대한 인선을 시작했다. 지금까지 후보자리스트(롱리스트)는 함구에 붙여져 확인은 어려우나 당시 조 행장도 후보군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날 이사회에선 포함하지 않는 걸로 결정이 난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에 의하면, 늦어도 이달 안에 우리은행 차기 행장 후보군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부행장급을 포함한 다수의 인사가 후보군에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우리금융 관계자는 "차기 행장 선임을 위한 롱리스트나 숏리스트 발표는 별도로 없을 것"이라면서 "공정한 절차를 거쳐 후보군이 확정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