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장거리 타격 능력 모두 활용할 것"
◆…미국산 장거리 전술 탄도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 시험발사 장면 <사진 로이터>
우크라이나가 미국산 장거리 전술 탄도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로 러시아 본토를 타격했다고 19일(현지시간) CNN,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가 오전 3시 25분 서부 국경지대인 브랸스크의 군사 시설에 6발의 미사일을 발사했고 그중 5발을 격추했다"며 "1발의 미사일 잔해가 시설에 떨어져 화재가 발생했지만 신속히 진화돼 사상자나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측은 공격 사실을 전하며 국경에서 약 110㎞ 떨어진 러시아 내 무기고를 공격해 2차 폭발을 일으켰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는 어떤 무기를 사용했는지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우크라이나 정부 소식통과 미국 관리가 미국산 ATACMS를 사용했다고 확인했다.
이번 공격은 바이든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영토 내 군사 목표물을 공격하기 위한 미국산 ATACMS 사용을 허용한 지 이틀 만에 이뤄졌다. 지금까지 미국은 확전을 우려해 이를 허용하지 않았지만 최근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후 입장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우크라이나가 미국산 장거리 무기를 사용한 첫 공격"이라며 "우크라이나가 새로 부여된 권한을 활용하는 데 시간을 낭비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해석했다.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공격에 대한 확인이나 부인을 하지 않은 채 "우크라이나는 장거리 타격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자체 생산한 장거리 드론과 넵튠 대함 미사일을 갖고 있다. 그리고 이제 ATACMS도 있다"며 "우리는 이 모든 것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