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던 카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 <사진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미국의 방송, 통신 및 광대역을 규제하는 연방통신위원회(FCC) 수장에 브렌던 카 FCC 위원을 지명했다.
17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카 위원은 2012년부터 이 기관에서 공화당 소속 위원으로 지냈으며, 지난해까지 상원에서 세 번이나 만장일치로 비준을 받았다. 따라서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하면 카 위원은 인사청문 절차 없이 즉시 FCC 수장을 맡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카 위원은 언론의 자유를 위한 전사이며, 미국인의 자유를 억압하고 우리 경제를 후퇴시킨 규제법에 맞서 싸워왔다"고 밝혔다.
AP 통신은 "FCC는 의회의 감독을 받는 독립적인 기관이지만, 트럼프는 FCC를 백악관의 통제 하에 두고 싶다는 뜻을 시사해왔다"며 "이는 자신이 원하지 않는 방식으로 언론에 보도되는 것을 규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AP는 또한 "카 위원은 최근 보수 성향인 헤리티지 재단의 '프로젝트 2025' 보고서에서 소셜미디어와 기술에 대한 트럼프의 생각을 받아들였다"면서 "트럼프 당선인은 '프로젝트 2025'와 관련해 자신은 모른다고 주장했지만 프로젝트 2025의 많은 주제가 그의 발언과 일치했다"고 설명했다.
워싱턴 포스트(WP)는 카 위원의 지명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사업에도 좋은 징조라며 두 사람은 최근 몇 달 사이 더욱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했다.
카 위원은 올해 머스크가 설립한 우주기업인 스페이스X를 여러 차례 방문했다. 지난달에는 미국 텍사스주 남부 보카치카 해변의 스타베이스에서 스페이스X 우주선 스타십의 로켓 부스터 '슈퍼헤비'가 지구로 돌아오고 있는 것을 참관하기도 했다.
카 위원은 트럼프의 당선을 축하하는 성명에서 "FCC가 빅테크를 통제하고, 방송사가 공익을 위해 운영되도록 보장하고, 경제 성장을 촉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