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부실채권 매각 압박 등으로 일시적 안정화된 상황"
'본PF 미준공' 불확실성·손실 우려 증가…"정책 실패로 이어질 가능성 제한적"
"경공매 진행·재분류 등 추가손실 발생 가능…부실위험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
"회복시기 늦어질 수 있으나 적극적 경영혁신 노력 통해 회복, 성장 가능할 것"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비중이 높은 저축은행의 부실 우려가 확대되고는 있지만 과거와 비교해 PF 부실은 감내 가능한 수준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하나은행 하나금융연구소는 18일 '또 한번의 위기 속 회복을 모색하는 저축은행'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의하면 부동산PF 부실 여파로 저축은행 연체율이 급등하는 등 실적 악화가 가속화되며 PF 비중이 높은 저축은행을 포함한 일부 저축은행의 부실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하나금융연구소는 저축은행의 대출 규모가 타업권 대비 적지만 소규모, 브릿지론·토지담보대출, 중소 건설사 참여 사업장 비중이 높아 타업권 대비 부실 위험이 높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011년 과거 저축은행 사태와 비해 PF 부실은 감내 가능한 수준이나 주의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연구소는 저축은행이 과거 저축은행 사태 대비 부동산PF 규모가 감소하고 자본력도 확대돼 아직까지는 자본력 대비 PF 부담은 낮은 수준이라고 했다. 최근 연체율,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상승하고는 있지만 과거 대비로는 낮은 수준이며 정부의 부실채권 매각 압박 등으로 일시적으로 안정화된 상황이라는 것이다.
또한 과거 저축은행 사태 이후 가계대출 규제, 신용공여 한도, 충당금 적립 기준 강화 등 건전성 강화 노력으로 주요 지표가 개선되며 과거 대비 높은 BIS비율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과거에는 '본PF 미매각'에 따른 부실이 주요 원인이었지만 최근에는 '브릿지론'의 사업좌초에 따른 '본PF 미준공'으로 불확실성 및 손실 우려는 증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재 부동산PF는 금융당국에서 충분히 오랜 시간 주목하고 대비한 사안으로 부동산PF 관련 시장 실패가 정책 실패로 이어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부연했다.
연구소는 PF 정리 및 손실은 경공매 진행과 '유의 및 부실우려' 재분류 등에 따라 추가 손실 발생이 가능함에 따라 저축은행업의 부실 위험은 2025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소 관계자는 "10년마다 반복되는 '저축은행 10년 부실 위기' 재발 방지를 위해 건전성 지표가 양호한 저축은행을 포함한 저축은행들은 건전성 관리 강화를 지속할 필요가 있다"며 "PF 정상화 및 구조조정 진행 속도에 따라 회복시기가 늦어질 수 있으나 적극적인 경영혁신 노력을 통해 회복 및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