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서 발사된 로켓으로 이스라엘 북부서 7명 사망"

이스라엘군 "레바논서 로켓 25발 날라와"

"폐쇄된 군사지역 타격…외국인 포함 농업 노동자 사망"

레바논 보건당국 "이스라엘 공습으로 하루새 45명 사망"

레바논에서 이스라엘 북부로 발사된 로켓 공격으로 7명이 사망했다.

3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 최북단 도시 메툴라의 지역 관리는 레바논에서 쏜 발사체가 농업 지역에 추락해 외국인 노동자 4명과 이스라엘 농부 1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몇 시간 후 이스라엘군은 레바논에서 약 25발의 로켓이 발사돼 북부 항구 도시인 하이파 교외의 올리브 농장에 떨어졌다고 보고했다. 주요 응급 의료 기관인 마겐 다비드 아돔은 추가로 30세 남성과 60세 여성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날 공격받은 지역은 국경 근처의 농업지역으로 공식적인 허가 없이 들어갈 수 없는 폐쇄된 군사 구역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보안국과 농업 노동자만 남아 있다. 이스라엘 난민 이주민 조직은 당국이 적절한 보호 없이 노동을 허용함으로써 이들을 위험에 빠뜨렸다고 비판했다.

AP통신은 이번 공습이 이스라엘이 레바논을 침공한 이래 이스라엘을 겨냥한 가장 치명적인 공습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이는 양측의 휴전을 위해 미국 관리들이 중동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벌어진 사건으로 미 대선을 앞두고 중동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헤즈볼라는 아직 이번 공격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헤즈볼라는 지난해 10월 7일 팔레스타인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작전에 돌입한 이후 수천 발의 로켓, 드론, 미사일을 이스라엘에 발사했다. 이스라엘은 올해 중순 헤즈볼라를 공격한다는 명목으로 전선의 중심을 가자지구에서 레바논으로 옮겼다.

레바논 국영 NNA통신은 이날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24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레바논 보건 당국은 지난 24시간 동안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전국 여러 지역에서 45명이 사망하고 110명이 다쳤다고 보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