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가자지구에 신와르 시신 사진 담긴 전단 뿌려

전단지 내용 "하마스는 더 이상 가자를 통치하지 않을 것"

2021년 촬영된 영상서 "자연사보다 순교자로 죽길 원해"

이스라엘군이 사살된 하마스 수장 야히야 신와르의 시신 사진이 담긴 전단을 가자지구 남부에 살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단지에는 손가락 하나가 잘린 신와르 시신의 팔이 찍힌 사진이 담겼다. 또 '하마스는 더 이상 가자를 통치하지 않을 것이다. 무기를 버리고 인질들을 넘기면 평화롭게 떠날 수 있다'라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성명을 인용한 메시지가 아랍어로 담겼다.

지난해 10월7일 가자전쟁 직후 자취를 감춘 신와르는 이스라엘군의 일상적 순찰 활동 중 사살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16일 가자지구 남부에서 하마스 대원 3명을 사살한 뒤 시신 1구를 신와르로 추정했다. 이후 신원 확인을 위해 신와르의 손가락 하나를 잘라낸 뒤 지문과 DNA 검사를 거쳐 신와르의 시신임을 확인했다.

이스라엘군은 SNS 공식 계정에 "신와르의 마지막 순간을 담은 무보정 영상"이라며 48초 길이의 드론 촬영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드론을 발견한 신와르가 손에 들고 있던 막대기를 드론을 향해 던지면서 마지막 저항을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인도 매체 와이온은 신와르가 사망한 후 2021년에 촬영된 그의 동영상이 소셜 미디어에 공유되고 있다고 전했다. 신와르는 영상에서 "자연사보다는 F-16이나 미사일에 의해 죽는 것을 선호한다"며 "순교자로 의미있게 죽기를 원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