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90년대에 주식투자로 사업했다는 인터뷰 있다”

검찰, 김 여사 ‘도이치 불기소’ 하면서 “피의자는 주식 지식 부족”

이성윤 “김건희, 과거 주식투자로 사업했다는 옛날 인터뷰 있어”

검찰이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 김 여사를 무혐의 처분했다. 검찰은 김 여사가 주식 관련 지식 등이 부족하다는 점 등을 언급하며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는데, 검사 출신인 이성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건희가 과거 주식투자로 번 돈을 밑천 삼아 사업을 했다고 한 인터뷰가 있다"며 검찰의 결정을 지적했다.

이성윤 의원은 18일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검찰이 김 여사가 주식을 잘 모른다고 설명한 데 대해서 "90년대에 이미 주식투자로 돈을 벌었는데 '주식을 모른다'는 말은 너무 (설명이 안 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주간조선은 지난 2018년 4월 '윤석열 지검장의 재력가 부인은 누구?'라는 제하의 기사를 보도했다. 해당 기사에는 김 여사가 과거 1990년대 후반 IT붐이 불었을 때 주식으로 번 돈을 밑천으로 사업체를 운영하면서 재산을 불렸다는 이야기가 언급돼 있는데, 이 의원은 해당 보도를 짚은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또한 검찰이 김 여사를 불기소 처분한 데 대해서 "보도자료를 볼 때 변론요지서처럼 느꼈다. 김건희의 변론요지서"라며 "옛날 디올백 사건을 무혐의하는 걸 보고 도이치모터스 사건은 다 충분히 예상했다"고 각을 세웠다.

이어 "보도자료를 보면서 제일 궁금했던 건 이익이나 손해에 대한 언급이 없다는 것이다. 주가조작의 핵심이 바로 이익이냐 손해냐 하는 것"이라고 추궁을 이어갔다.

그는 "주식투자의 기본은 원금보장이 안 된다는 거다. 이 사건의 단서는 이모씨의 진술서에 김건희·권오수씨랑 만나서 '원금보장 플러스 수익 얼마'라고 한 것"이라며 "주식투자에서 원금보장하면 이건 사기로 본다. 그런 투자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방조범으로 처벌받은) 손모씨는 통정·가장매매가 인정이 안 됐다"며 "김건희 관련 계좌는 재판상에 인정된 통정·가장매매가 102건 중 47건이다. 그리고 손모씨는 1억원 손해를 봤지만 이분은 어머니와 함께 23억원 이득을 취득했다고 돼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주가조작 모든 과정은 100% 입증이 될 수 없다. 조작된 거기 때문"이라며 "저는 지금 수사된 것만 가지고도 검찰이 기소하기에 충분하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2부(최재훈 부장검사)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아온 김건희 여사를 불기소 처분했다. 검찰은 김 여사가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을 믿고 수익을 얻으려 계좌 관리를 맡긴 것일 뿐 시세조종 범행을 알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이러한 검찰 결정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 등 범야권 법사위원들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검찰이 권력 하수인 역할에 충실하고 있다'며 반발했다. 아울러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최고위원은 같은 날 기자회견을 열고 "심우정 검찰총장과 이창수 중앙지검장 등 범죄 은폐공범 전원을 탄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