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긍정 22%, 부정 69%
부정평가 이유, '김여사 문제' 언급 8%p↑
긍정평가 이유, 국방, 외교 안보 언급 늘어
'김건희 특검', 도입해야 63%, 필요 없다 26%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강원도 강릉시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년 바르게살기운동 전국회원대회에 참석,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과 국민의힘 지지율이 직전 조사에 비해 나란히 소폭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부정평가 이유에서 '의대 증원' 언급이 급감하고, 김건희 여사 문제 언급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10월 15~17일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0월 3주차 정례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를 설문한 결과,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22%,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69%로 나타났다.
3주전인 9월 4주차 조사에 비해 긍정 평가는 1%포인트 하락(23%→22%)했고, 부정 평가는 1%포인트 상승(68%→69%)했다.
긍정 평가 이유로(가중적용 사례수 218명) '외교'를 36%로 가장 많이 응답했다. 그 다음 '국방/안보'(7%), '주관/소신'(6%), '의대 정원 확대'(5%), '경제/민생'(4%) 순으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 이유로(695명, 자유응답) '경제/민생/물가'(15%), '김건희 여사 문제'(14%), '소통 미흡'(8%), '전반적으로 잘못한다'(7%), '외교'(6%), '의대 정원 확대', '독단적/일방적'(이상 4%), '경험·자질 부족/무능함', '통합·협치 부족'(이상 3%) 등을 이유로 들었다.
긍정 평가 이유에서 '외교'와 '국방·안보'라고 답한 응답이 직전 조사 대비 각각 11%포인트 4%포인트 늘었고, 부정 평가 이유로 '김여사 문제' 언급이 8%포인트 늘었다. 반면 의대 정원 확대 응답은 12%포인트 줄었다.
한국갤럽은 "3주 전과 비교하면 부정 평가 이유에서 의대 증원 비중이 줄고, 김건희 여사 문제 언급이 늘었다. 이는 10월 국정감사 기간 중 김 여사 관련 의혹 공방과 명태균 등의 잇단 폭로 영향으로 보인다. 의대 증원 논의는 별다른 진척 없는 상태"라고 분석했다.
정당지지도는 국민의힘 28%, 더불어민주당 30%였다. 그다음 조국혁신당 8%, 개혁신당 3%, 진보당, 기본소득당, 이외 정당/단체 각각 1%, 무당층 27%로 집계됐다.
직전 조사에 비해 국민의힘은 3%포인트 하락(31%→28%)했고, 민주당도 2%포인트 하락(32%→30%)했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지난 9월 2주차 조사 때 현 정부 출범 후 최저치를 기록한 데 이어 다시 최저점을 찍었다.
김 여사 명품백 수수, 주가조작 등 의혹에 대해 '특검 도입해야 한다'는 응답이 63%로 '도입할 필요없다' 26%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자, 대통령 직무 긍정 평가자, 보수층, 70대 이상에서 '도입 필요없다'는 응답이 63%, 73%, 46% 등을 각각 기록한 것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특검 도입 쪽이 우세했다.
성향 진보층은 86%, 중도층 65%, 특검 도입을 요구했다.
김건희 여사의 공개활동에 대해서도 '줄여야 한다'는 응답이 67%로 '현재대로 적당하다' 19% 보다 더 높았다. '늘려야 한다' 4%, 11%는 의견을 유보했다.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공개활동 '줄여야 한다' 응답이 우세했고, 국민의힘 지지자·성향 보수층에서도 각각 53%, 63%로 '줄여야 한다'고 답했다.
김 여사는 명품백 수수 의혹 건이 알려진 작년 12월부터 모습을 드러내지 않다가 올해 5월 캄보디아 총리 방한을 계기로 공개활동을 재개한 바 있다. 정치권에선 김 여사의 마포대교 시찰 등을 두고 공방이 일기도 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이며, 응답률 10.9%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