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김건희 불기소'에 "법치 사망 선고 날"…심우정 검찰총장 탄핵 결정도

이재명 대표 "도둑 지키라고 월급 주면서 경비 고용…떼도둑 돼서 곳간 털어"

지도부서 "검찰, '김 여사의 개'…범죄 은폐공범 전원 탄핵"

"윤 대통령, 명태균 게이트 대국민 입장 발표" "한동훈, 윤 대통령에 김건희 특검법 수용 건의" 등 요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검찰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연루된 김건희 여사에게 무혐의 처분을 내린 데 대해 "대한민국 법치의 사망 선고일이었다"고 직격했다.

이 대표는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도둑을 지키라고 월급 주면서 경비를 고용했더니, 이 경비들이 떼도둑이 돼서 곳간을 털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주인이 행동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가 언급한 행동은 민주당이 추진하는 심우정 검찰총장과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탄핵 추진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민석 수석 최고위원이 얘기한 검찰총장 탄핵에 대해 지도부 차원에서 공유가 있었고 진행하기로 결론 냈다"며 "절차와 시기에 대해서는 원내와 협의해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당내 '김건희 가족비리 및 국정농단 규명 심판본부' 본부장을 맡고 있는 김민석 수석최고위원은 전날(1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을 향해 '김 여사의 개'라고 비판하며 심우정 검찰총장과 이창수 중앙지검장 등 김 여사 범죄 은폐공범 전원을 탄핵하겠다고 밝혔다.

조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제시한 ▲대통령실 인적 쇄신 ▲대외활동 중단 ▲의혹 규명 협조 등 '3대 요구사항'에 대해서는 "변죽만 올리는 것이 되지 않겠나"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여당을 향한 민주당의 3대 요구사항으로 ▲윤 대통령, 명태균 게이트에 대한 대국민 입장 발표 ▲한동훈 대표, 윤 대통령에게 김건희 특검법 수용 건의 ▲국민의힘, 김건희 특검법 등 진상 규명 적극 협조 등을 제시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최재훈 부장검사)는 전날(17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김 여사에 대해 불기소 처분했다. 김 여사가 고발된 지 4년 6개월 만이다. 검찰은 김 여사가 시세 조종 범행을 인식하거나 계좌 관리를 위탁해 주식매매를 주문하는 등 범행에 가담했다고 보기 어려웠다는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