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부, 北 '요새화' 진행에 "매우 심각한 사안…韓과 소통"

미국 정부는 북한이 최근 '남쪽 국경'을 영구 차단·봉쇄하는 '요새화' 공사를 진행한다고 전격 선언한 것과 관련해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팻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은 10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이 남북간 통로를 폐쇄하고 요새화 하겠다고 선언하면서 미국에만 통보하고 한국에는 알리지 않았다. 미 국방부가 생각하는 북한의 의도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한반도 안보와 한국과의 동맹에 관해서는 우리가 분명히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라이더 대변인은 "미국은 북한이 무언가를 하기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동맹인 한국과 자주 소통하고 있다"며 "우리는 한국과 매우 강력한 동맹을 맺었고, 역내 안보와 안정을 위해 계속해서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북한 조선인민군 총참모부는 지난 9일 보도문을 통해 "대한민국과 연결된 우리측 지역의 도로와 철길을 완전히 끊어버리고 견고한 방어 축성물(구조물)들로 요새화하는 공사가 진행되게 된다"며 "오해와 우발적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의도로 9일 9시45분 미군 측에 전화통지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라이더 대변인은 또한 '북한은 러시아를 위해 군대를 파견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개입하고 있으며 북한과 이란은 '악의 축'이라 불린다. 북한과 이란 사이에 군사 협력의 징후가 있는가'라는 질문에 "그에 대해선 제공할 정보가 없다"면서 "그것이 사실이라고 할 만한 그 어떤 것도 보진 못했지만 우리가 계속 주시해야 할 사안"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