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승패 가를 펜실베이니아서 해리스에 2%P 앞서

'인사이더 어드벤티지' 여론조사

"해리스, 흑인 남성 사이 지지 약해져"

선거인단 '19명' "펜실베이니아가 주요 전장"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는 11월 미 대선의 주요 전장이 될 것으로 관측되는 경합주 펜실베이니아에서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2%포인트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9일(현지시간) 미 정치매체 더힐에 따르면 인사이더 어드벤티지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주 유권자에게 49%의 지지율을 획득 47%의 해리스 부통령에 우위를 보이고 있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7일과 8일 펜실베이니아 유권자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오차범위는 ±3.46%포인트)

매트 타워리 인사이더 어드벤티지 여론조사원은 "트럼프는 무소속, 노인, 아프리카계 미국인 유권자 사이 지지율을 유지하거나 증가시키면서 펜실베이니아에서 기세를 얻고 있는 반면 해리스에 대한 아프리카계 미국인 남성들의 지지가 약화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현재 해리스 부통령은 전국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근소한 차이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서고 있으나 미국 대선이 선거인단 제도를 사용하는 만큼, 전국 지지율 우위는 승리를 보장하지 못한다.

미국에는 50개의 주가 있지만 대부분의 주가 뚜렷한 정당의 성향을 가지고 있는 만큼 양 후보는 지지율이 움직이는 격전지, 경합주(swing state)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펜실베이니아는 경합주 중 가장 많은 선거인단 수인 19명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이번 대선에서 주요 전장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펜실베이니아 대도시에는 민주당 성향이 강한 유권자들이 거주하고 있지만 농촌 및 교외 지역은 공화당 지지자들이 많다. 이에 따라 펜실베이니아는 선거 때마다 투표 성향이 달라지는 경향을 보이는데 2016년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의 선거인단을 가져갔으나 2020년에는 바이든 대통령이 약 1%포인트 차이로 이를 뺏어왔다.

타워리 여론조사원은 "경쟁은 여전히 매우 치열하며 투표율과 열정이 중요하다"며 "민주당이 현재 (참여도를 높일 수 있는) 열정면에서 약간 유리하지만, 격차는 좁혀지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지난주 펜실베이니아에서 실시된 에머슨칼리지/리얼클리어펜실베이니아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양 후보는 각각 48%포인트를 획득하며 동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