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사진 로이터>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7일(현지시간) 러닝메이트 팀 월즈 주지사와 함께 미국 CBS의 시사 프로그램 '60분'과의 인터뷰에서 경제, 이민, 외교 분야에서 자신의 공약에 대해 밝혔다.
CBS는 "해리스 부통령은 3개월도 채 안 된 민주당 대선 후보"라며 "이 자리에서 그는 자신을 홍보하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끊임없는 공격에 대처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빌 휘태커 특파원은 해리스 부통령에게 미국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 대한 영향력이 부족한지, 이스라엘이 가까운 동맹인지 물었다.
CBS는 바이든 대통령이 가자지구에서의 휴전을 촉구했지만 이스라엘이 전쟁을 계속 진행한 점, 바이든 행정부가 이스라엘이 레바논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기 전 레바논에서의 휴전을 촉구했던 점을 짚었다.
해리스 부통령은 "조심스럽지만 '미국 국민과 이스라엘 국민 사이에 중요한 동맹이 있느냐'가 더 나은 질문인 것 같다"며 "그 질문에 대답은 '그렇다(yes)'이다"라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 1년간 이스라엘 전쟁이 헤드라인을 장식할 동안 우크라이나 전쟁은 2년 이상 계속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전쟁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우크라이나의 개입 없이는 푸틴 대통령을 만나 전쟁 종식에 협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 국민은 우크라이나 미래에 대해 발언권이 있어야 한다"며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이었다면 푸틴은 지금 키이우(우크라이나 수도)에 앉아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 점은 분명히 해 둬야 한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취임 첫날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게 무슨 말인지 아는가. 항복에 대한 얘기"라고 덧붙였다.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날 공동 인터뷰를 거절한 것에 대해 "그가 시청자에게 의미 있고 사려 깊은 대화, 질문과 답변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지 않는다면 그의 선거 유세를 보라. 그 자신과 그의 모든 개인적 불만에 대한 얘기를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유권자들의 가장 큰 우려는 경제 분야다.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실업률이 낮아졌다며 성과를 자평했다.
또한 식품 및 식료품에 대한 가격 인상에 대한 연방 금지 추진, 자녀 세액 공제 확대, 신규 주택 구매자와 소규모 창업자에 대한 세금 감면 혜택 등 자신의 선거 공약을 홍보했다.
휘태커 앵커는 해리스 부통령의 계획에 대해 예산을 어떻게 마련하고, 의회 통과를 시킬지 물었다.
해리스 부통령은 "가장 부유한 사람들이 세금을 공정하게 내도록 할 것"이라며 "교사, 간호사, 소방관이 억만장자와 대기업보다 더 높은 세금을 내는 것은 옳지 않다"고 했다.
그는 최근 남부 국경을 방문해 망명 신청자에 대한 바이든 대통령의 효율적인 절차 마련 및 담당 인력 증원 정책에 동의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는 오래된 문제"라며 "해결책은 눈 앞에 있다. 우리는 첫날부터 해결책을 제공해왔으며 장기적으로는 의회가 문제 해결을 위해 행동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는 중국의 톈안먼 사태 때 당시 홍콩에 있었다고 말하는 등 허위 이력 의혹에 대해 해명하면서 "사람들은 내가 누구인지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나와, 트럼프와 같은 병적인 거짓말쟁이와의 차이를 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