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재정 계획에 따른 신규 부채, 해리스의 2배"

11월 5일 미국 대선이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세금 및 지출 계획이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계획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신규 부채를 발생시킬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초당적 두뇌집단 '책임 있는 연방예산위원회(CRFB)'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의 재정 계획은 향후 10년간 3조5천억달러에 달하는 부채를 추가할 것으로 추산된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획은 두 배 이상에 달하는 7조5천억달러를 추가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양 후보가 선거 기간 밝힌 공약 등에서 나온 잠재적 계획에 따른 결과를 분석한 CRFB의 '중앙 추정치'다. 해리스 부통령의 경우 신규 부채 추산 범위는 0에서 8조1천억달러 사이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우 범위는 최저 1조3천억달러에서 최고 15조1천억달러까지 달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내년에 만료되는 2017년 개인 세금 감면을 연장하는 방안에 더해 팁, 사회 보장 및 초과 근무 수당에서 발생하는 소득에 대한 세금 면제 등 다양한 감면책을 공약으로 내놓고 있다.

반면 그의 유일한 세수 확대 방안은 관세 인상인데 CRFB에 따르면 이 같은 조치는 2조7천억달러의 세수를 증가시킬 것으로 추산된다.

해리스 부통령은 자녀 세액 공제를 늘리고 첫 주택 구매자에 대한 계약금 등을 지원하는 대신 40만달러 이상 버는 기업과 가구에 대한 세금을 인상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는 4조2500억달러의 세수를 증가시킬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