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베이루트 내 헤즈볼라 정보본부 등 공습”

이스라엘방위군(IDF)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 있는 헤즈볼라 정보본부를 타격했다고 밝혔다.

3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IDF는 성명에서 "해당 건물은 헤즈볼라의 주요 정보기관이며 IDF와 이스라엘 국가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 일을 맡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헤즈볼라는 기자들에게 베이루트 남부에서 홍보 사무실로 이용하는 건물이 IDF의 공습으로 파괴됐다고 전했다. IDF는 베이루트에 있는 무기 제조 시설, 무기 창고, 정보 본부 등의 주요 시설에 대한 공습도 감행했다.

IDF는 또한 레바논 남부의 군사 시설에 대한 공격으로 헤즈볼라 사령관들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전투 지역 사령관과 공병 부대 및 화력 조정 부대 사령관이라고 군은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난 몇 시간 동안 레바논에서 약 100발의 '발사체'가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됐다며 오후 4시부터 시작됐다고 전했다.

베이루트의 CNN 취재진은 이날 저녁 큰 폭발음을 들었고 베이루트 남부 교외 지역에서 연기가 솟아오르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IDF는 베이루트와 베카 계곡, 레바논 남부에 있는 헤즈볼라 목표물을 계속 공격할 것이라고 밝혔다.

헤르지 할레비 IDF 참모총장은 이날 영상 연설에서 "우리는 헤즈볼라 기반 시설을 파괴하고 그곳에 있는 모든 사람을 제거하기로 결심했다"며 "헤즈볼라가 이런 곳에 자리를 잡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가자지구 작전의 경험을 바탕으로 그 어느 때보다 더 준비하고 훈련되고 있다"며 "전장에서 IDF가 유리하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레바논에서 적대 행위가 고조된 이후 약 16만 명이 레바논에서 시리아로 국경을 넘어 피란을 갔다고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이 밝혔다.

UNHCR는 지난달 23일 이스라엘이 헤즈볼라에 대한 공습을 시작한 이래 시리아로 건너가는 사람들의 비율이 꾸준히 증가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CNN은 "현재 집을 떠난 피란민 중 약 70%인 약 11만2000명이 시리아인"이라며 "나머지는 레바논 국적자"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다수의 사람들이 레바논 동부에서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로 향하고 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