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트럼프 지지 선언 전부터 우익 정치단체 지원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수년 전부터 바이든 행정부에 반대하는 보수 성향의 정치단체를 후원해왔다는 보도가 나왔다.

2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은 일론 머스크가 지난 7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통령후보에 대한 지지를 공식 선언하기 전부터 비밀리에 우익 성향의 정치단체를 지원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소식통들은 "머스크가 지난 2022년부터 '미국미래건설(BAF: Building America's Future)'이라는 비영리 정치단체에 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BAF는 바이든 행정부를 비판하는 활동을 광고와 소셜미디어 캠페인을 통해 벌이는 단체다.

다만, 로이터는 "기부금의 정확한 액수와 기간은 파악하지 못했다"며 "아직도 후원하고 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역시 머스크가 다른 친공화당 성향 단체에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로이터는 "머스크는 지난 3월까지만 해도 소셜 미디어에 미국 대통령 후보 중 어느 누구에게도 돈을 기부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지만, BAF에 대한 기부는 이미 막대한 자금을 우익 단체에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했다.

한편, BAF는 보수 성향의 정치단체로 바이든 행정부의 진보적 정책에 반대하는 활동을 펼쳐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