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민주, 특검 정국 조성을 위한 정치공세 나섰다”
민주 “의혹 앞 대통령 부부… 남은 길은 특검 수용뿐”
◆…윤석열 대통령의 체코 방문에 동행했던 김건희 여사가 지난 22일 성남 서울공항으로 귀국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국민의힘 박준태 원내대변인은 지난 29일 논평을 통해 "민주당이 특검 정국 조성을 위한 정치공세에 나섰다"며 "민주당이 국감을 앞두고 국정농단 TF(태스크포스)를 만들겠다고 한다. 민생국감을 포기하고 정쟁국감을 하겠다는 선언"이라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7일 '김건희 국정농단' TF를 꾸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본격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황정아 대변인은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 이후 "김 여사와 관련해 매일 새로운 의혹들이 부각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변인은 "대통령 부인을 향한 스토킹에 가까운 야당의 특검 공세는 근거가 미약할 뿐 아니라 실체가 없다"며 "그럼에도 또다시 특검 주장을 들고나온 것은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방어하기 위한 방탄용이자, 10월 보궐선거를 향한 정치적 술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생을 외면한 채 당리당략에 따라 국정 혼란을 일으키는 야당의 정치공세는 비판받아 마땅하다"며 "서민들의 애환을 헤아린다면 민주당은 정치공세를 멈추고, 이재명 대표의 이익이 아닌 민생을 살필 때"라고 덧붙였다.
반면, 민주당 측에서는 연일 국민의힘을 겨냥해 '김건희 특검법' 관련 공세를 이어가는 분위기다. 민주당 등 야당은 최근 김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천 개입 등에 대한 의혹을 집중 제기하고 있다.
민주당 강유정 원내대변인은 지난 29일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김건희 여사가 실제 대통령이라는 국민적 의혹이 겉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며 "의혹 앞에 선 대통령 부부에게 남은 길은 특검법 수용 뿐"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강 원내대변인은 "검찰이 김 여사 명품백 수수 사건을 모두가 예상한 것처럼 무혐의 처분하려나 보다"며 "윤석열 정권 하 권력기관은 여사 전용 프리패스 면죄부 발급기관으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설상가상으로 김 여사 공천개입 의혹은 끝도 없이 이어지고 있다. 이 나라 모든 권력이 김 여사에게서 나온다는 의혹도 불어난다"며 "윤석열·김건희 부부는 떳떳하다면 특검법을 수용하라. 특검법 거부는 통제 불가, 무소불위 비선출 권력인 대통령 부인의 국정농단 방조행위"라고 촉구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이번 주 중에 김 여사 특검법과 채 상병 특검법 등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거부권 행사 시점은 국무회의가 열리는 30일 또는 다음 달 4일쯤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야당은 김 여사 특검법이 부결될 시 곧바로 국회 재표결에 나서겠다고 벼르는 모양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