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일평균 카드사용액 3.4조원…전년比 3.9%↑

한은, ‘2024년 상반기중 국내 지급결제동향’ 발표

신용카드·체크카드 모두 증가…모바일기기 등 늘고 실물카드 줄어

어음‧수표 결제금액 일평균 15.9조원…전년대비 6.2%↑

소액결제망 통한 계좌이체 규모 일평균 99.9조원…전년比 8.6% 증가

올해 상반기 일평균 카드사용액은 전년동기대비 3.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카드, 체크카드 이용규모는 모두 늘었으나 모바일기기 등을 이용한 지급규모는 증가한 반면 실물카드를 이용한 지급규모는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24년 상반기중 국내 지급결제동향'에 의하면 상반기중 지급카드 이용규모(일평균 3조4000억원)는 전년동기(3조3000억원) 대비 3.9% 증가했다.

후불형(+4.1%)은 민간소비 회복세 지연 등의 영향으로 증가세가 둔화됐다. 직불형(+3.3%)은 체크카드 위주로 증가세가 확대됐다. 선불형(-16.0%)은 일부 카드사의 지역사랑 상품권 사업종료 등으로 감소세가 지속됐다.

신용카드(+4.1%)와 체크카드(+3.2%)는 모두 증가했다. 대면여부별로 살펴보면 비대면지급 이용규모(일평균 1조2000억원)는 전년동기 대비 2.4% 증가한 반면 대면지급(일평균 1조7000억원)은 1.0% 감소했다.

전체 이용규모 중 비대면지급이 차지하는 비중(40.6%)은 2022년 하반기(38.8%) 이후 증가세를 지속했다.
접근기기별로 보면 모바일기기 등(실물카드제외)을 이용한 지급규모(일평균 1조5000억원)는 전년동기 대비 4.1% 늘어난 반면 실물카드를 이용한 지급규모(일평균 1조4000억원)는 3.4% 줄었다. 전체 이용규모 중 모바일기기 등을 이용한 지급비중(52.1%)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본인인증 방식별로 살펴보면 모바일기기 등(실물카드제외)을 이용한 지급규모(일평균 1조5000억원)중 간편지급 서비스(카드기반기준)를 이용하는 비중(50.7%)은 높은 편의성 등에 힘입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지급결제제도상 '지급-청산-결제' 중 지급단계에 해당하므로 명확한 용어 사용을 위해 종전의 '간편결제' 대신 '간편지급'으로 변경됐다.

간편지급 서비스 중 핀테크기업(ICT업체, 휴대폰 제조사)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이용한 비중은 69.0%로 확대된 반면 카드사 이용 비중은 31.0%로 축소됐다.

상반기 중 어음·수표 이용규모(일평균 15조9000억원)는 전년동기(15조원) 대비 6.2% 증가했다. 자기앞수표는 정액권 및 비정액권 모두 전년동기 대비 감소했다(-13.7%). 어음 등은 전자어음을 중심으로 전년동기 대비 늘었다(+9.7%).

상반기중 소액결제망을 통한 계좌이체 규모(일평균 99조9000억원)는 전년동기(92조원) 대비 8.6% 증가했다. 전자금융공동망(+8.8%)을 이용한 계좌이체 규모(일평균 91조1000억원)는 인터넷뱅킹(+13.2%) 및 펌뱅킹(+10.1%)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확대됐다. CD공동망(-14.8%)은 감소세가 지속됐다. 오픈뱅킹공동망의 계좌이체 규모(일평균 2조원)는 꾸준히 증가(+23.8%)하는 모습을 보였다.
상반기중 국내은행의 인터넷뱅킹(모바일뱅킹포함, 일평균) 이용건수 및 금액은 각각 2478만건, 88조4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2.8%, 8.4% 늘었다.

모바일뱅킹(일평균) 이용건수(2199만건) 및 금액(17조2000억원)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15.1%, 17.6% 증가했다. 전체 인터넷뱅킹 이용규모 중 모바일뱅킹이 차지하는 비중은 건수 및 금액기준으로 각각 88.7%, 19.5% 수준이었다.

한편 인터넷을 이용한 비대면 대출신청서비스 이용건수(4.2만건)는 전년동기 대비 3.1% 늘어난 반면 이용금액(1조원)은 전년동기 대비 26.2%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