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자포리자에 유도폭탄 공격…최소 16명 부상

러시아가 2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 지역을 유도폭탄으로 공격해 최소 16명의 민간인이 부상했다고 현지 당국이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반 페도로우 자포리자 군사행정청장은 공식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러시아군이 이날 오전 5∼7시에 13발의 유도폭탄을 투하해 3개 행정구역을 공격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 공습으로 8세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16명이 다치고 철도, 인프라, 주거 및 상업용 건물이 피해를 입었다"면서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을 게시했다.

파괴력이 매우 강한 유도 폭탄은 우크라이나 방공망이 요격하기 어렵다. 전선에서 약 50km 떨어진 중요한 물류·산업 허브인 남동부 도시 자포리자에는 최근 몇 주 동안 러시아 유도 폭탄 공습이 강화됐다.

러시아는 유럽 최대 규모의 원자력 발전소가 있는 이 지역의 상당 부분을 2022년 개전 초반부터 점령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주 러시아 군이 우크라 공격에 유도 폭탄 약 900개, 샤헤드 드론 300대, 미사일 40대 이상을 사용했다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 국방부는 방공망이 밤새 우크라이나 드론 125대를 격추했으며 서부 접경 도시 보로네시의 주거용 아파트가 타격을 입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