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해리스 정신장애" 공세…"침략 끝나고 추방 시작될 것"

트럼프 이틀 연속 "해리스, 정신적으로 망가져"

공화당 내 "정책 문제에 집중해야" 비판도

트럼프, 이민 문제 맹공격 "해리스 국경 지워"

미국 대선이 5주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겨냥 '정신 장애' 공격과 이민 문제에 대한 비판 수위를 강화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경합주 펜실베이니아주 아리의 집회에서 "비뚤어진 조 바이든은 정신 장애(mentally impaired)가 됐다"며 "거짓말쟁이 카멀라 해리스는 태어날 때부터 그런 사람이라고 믿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카멀라에게는 뭔가 잘못된 게 있다. 그게 뭔지는 모르겠지만 뭔가가 빠져 있다. 그리고 우리는 모두 그것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위스콘신주 유세 현장에서도 해리스 부통령을 겨냥 "정신적으로 망가졌고 정신 장애를 가지고 있다"며 "정신적으로 장애가 있는 사람만이 미국에 이런 일이 일어나도록 둘 수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공화당 내부에서는 이 같은 그의 언사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주)은 CNN방송에 출연해 트럼프의 이 같은 발언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나는 단지 그녀가 미친 진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리스의 정책을 비판하는 것이 더 나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톰 에머 공화당 상원의원(미네소타주) 또한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정책문제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AP통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당의 지명을 받은 최초의 흑인 여성이자 남아시아계인 해리스 부통령에게 인신공격을 가하면서 선거 캠페인의 마지막 단계가 추악하고 개인적인 공격으로 치닫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트럼프 지지자는 그가 공격적인 발언을 내뱉는다고 인정하면서도 해리스 부통령보다 훨씬 더 이민 문제와 경제를 잘 다룰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한 유권자는 AP통신에 "그(트럼프)는 때로 말하는 방식이 적절하지 않을 때가 있다. 하지만 그는 일을 했고 그것을 매우 잘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한 국경 이민 문제에 관해 해리스 부통령을 강력하게 비판하고 있다.

그는 이날 아리 집회에서 자신이 당선될 경우 "침략이 끝나고 추방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으며 전날 위스콘신주 유세에서는 "해리스는 국경을 지워버린 것에 대해 용서받을 수 없다. 그는 당신들 집 문을 따고 들어올 사람들을 수용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