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장관, 해남 수해에 "염려할 상황 아냐...10월10일 배추물량 출하"

"해남 침수 피해 600㏊ 중 유실된 면적 10% 이하"

"중국산 위생 논란은 절임배추...신선배추로 수입"

"김장배추는 가을배추라 지금 가격과 상관 없어"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최근 배추 주산지 해남 수해로 배춧값이 인상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염려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송 장관은 29일 오전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해남에 배추 침수 피해가 600㏊ 정도 있었다. 아주 쓸 수 없게 유실된 면적은 10% 이하로 생각한다. 농가들의 기술수준도 높아졌기 때문에 잘 가꾸면 김장배추는 충분히 문제가 없다"고 이같이 밝혔다.

송 장관은 배춧값이 지금보다 점점 내려가서 김장철에는 가격이 안정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준고랭지 배추도 안정화 돼 10월 10일 전후해서부터는 물량이 상당히 많아진다"며 "가을 배추랑 겨울 배추를 김장 배추라고 하는데 심은 지 얼마 안 돼 이제 막 크고 있는 중이다. 지금 배추 가격하고는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송 장관은 배춧값 폭등의 원인으로 이상기후를 꼽으면서 "9월 말 준고랭지 지역에서 배추가 굉장히 많이 나와야 하는 때인데 폭염일수가 길다보니 생육이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1, 2주 동안은 우리 국내산 배추가 굉장히 부족해지겠다라는 걸 미리 예측을 했다. 그래서 중국산 배추도 신선 배추 수입을 하기로 결정을 했다"고 덧붙였다.

중국산 배추에 대한 위생·검역을 우려하는 목소리엔 "국내에 들여온 배추는 다 안전성 검사 등을 마친 상태"라며 "위생 쪽에 문제를 삼았던 것은 아마 절임배추 이야기일 것이다. 지금 수입하는 건 신선배추로 노지에서 수확한 걸 그대로 들여오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