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주 훈풍 덕'에 국민연금, 올해 7월까지 기금 운용 수익률 10%

대형 기술주 랠리로 해외주식 수익률 20% 육박

올해 7월까지 국민연금 기금 적립금 1150조원

국민연금공단의 올해 기금 투자 수익률이 기술주 랠리에 힘입어 10%대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 따르면 2024년 7월 말 기준 국내외 주식·채권과 대체투자 수익률 등을 포함한 기금운용 수익률은 9.88%로 집계됐다. 1988년 국민연금기금 설치 이후 2023년 말까지 기금 운용의 연평균 누적 수익률은 5.92%이다.

자산별 수익률을 살펴보면 7월 말 기준 해외주식이 19.60%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 △해외채권 9.07% △대체투자 수익률 7.96% △국내주식 7.62% △단기자금 수익률 3.35% △국내채권 3.13%이 뒤를 이었다. 대체투자 자산 수익률은 대부분 이자·배당수익과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환산이익으로 연말에 별도의 공정가치 평가를 통해 수익률을 확정짓는다.

기금운용본부는 "국내외 주식은 주요 기업의 실적 호조와 대형 기술주 중심의 랠리로 상승했다. 특히 해외 주식의 경우 원·달러 환율 상승이 더해져 운용 수익률이 양호했다"고 설명했다.

주식 투자 수익률에 힘입어 같은 기간 국민연금의 기금 적립금은 1150조2760억원으로 집계됐다. 5년전인 2019년(736조6540억원) 보다 56.1% 증가한 셈이다.
  포트폴리오 투자 구성은 △국내 주식156조3610억원(13.6%) △해외 주식 387조8470억원(33.7%) △국내 채권 336조4790억원(29.3%) △해외 채권 82조3740억원(7.2%) △대체투자 183조9640억원(16.0%) △단기자금 3조210억원(0.3%) △기타 8000억원(0.1%)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