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대러 수출 제재 품목 1,402개로 역대 최고"
"비우호적 조치…양국 관계에 악영향"
"놀랍진 않아…푸틴, 北방문 결과에 따른 韓반응"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출처 러시아 외무부 홈페이지>
러시아가 한국이 대러 제재 조치를 확대한 것은 불법이며 향후 한국 기업의 러시아 복귀를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11일(현지시간)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우리나라에 수출을 제재한 (한국의) 품목과 기술이 총 1,402개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며 "이는 한국 정부의 비우호적인 조치"라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5일 러시아와 벨라루스에 대한 수출제한 품목을 확대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 벨라루스에 대한 수출 제한 품목은 기존 1,159개에서 1,402개로 늘어났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우리는 한국의 이러한 일방적 제재의 불법성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며 "이는 양국간 무역 및 경제적 상호 작용을 더욱 위축시키고 양자 관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한국의 이 같은 제재가 "(러시아 시장을) 떠난 한국 기업들의 향후 복귀를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자하로바 대변인은 "우리에게 이 같은 제한 조치 결정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며 "지난해 6월 말 러시아 대통령 북한 국빈 방문의 역사적 결과에 대한 한국의 반응"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한국 정부가 법률, 국제법 및 기본 이익에 모두 반하는 다른 국가의 불법적인 조치를 따르는 것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