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래리 앨리슨과 빌 게이츠 [사진=연합뉴스]
10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은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를 인용해 엘리슨 회장의 순 자산이 이날 하루에만 141억 달러(약 18조 9,000억 원) 증가해 총 1,680억 달러(약 225조 8,000억 원)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앨리슨은 빌 게이츠의 순 자산 1,580억 달러(약 212조 3,000억 원)를 넘어섰다. 이번 자산 증가는 엘리슨 개인의 하루 자산 증가액으로는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엘리슨의 재산 대부분은 오라클 주식에 기반을 두고 있다. 그는 테슬라 지분도 100억 달러(약 13조 4,000억 원) 상당을 보유한 상태다. 최근 오라클 주가는 AI 수요 증가로 인해 클라우드 사업 실적이 호조를 보이며 11% 이상 급등했는데, 오라클은 아마존, MS, 구글 등과 클라우드 인프라 확장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클라우드컴퓨팅 부문에서 강력한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오라클은 1GW 이상의 전력을 사용하는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설계 중으로, 이를 소형 원자로 3기를 통해 전력을 공급할 방침이다. 또 오라클은 아마존 웹 서비스(AWS)에 데이터베이스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하며, MS와 구글에 이어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한편, 엘리슨은 올해만 자산이 451억 달러 증가해, 메타의 마크 주커버그와 엔비디아의 젠슨 황에 이어 자산 증가 폭에서 세계 3위를 기록했다. 앨리슨은 하와이의 6번째로 큰 섬의 98% 소유권을 가질 정도로 호화로운 생활을 좋아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세계 부호 순위에서 엘리슨 위에 남은 인물은 4명이다. 1위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로 순 자산 2,480억 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어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2,020억 달러) ▲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1,800억 달러) ▲메타플랫폼 CEO 마크 주커버그(1,790억 달러)다.
업계에서는 이번 자산 증가가 AI와 클라우드 사업의 성장이 어떻게 기술 기업의 부호들에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