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살기 팍팍해 부업에 빠진 직장인...“월급 외 62만원 더 번다”

‘블로그·유튜브 운영’ 부업으로 가장 선호

월 소득 평균 62만원...남 71만원·여 53만원

직장인 10명 중 8명이 직장생활과 부업을 병행하고 있거나 고려 중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일자리 애플리케이션(앱) 벼룩시장은 근로자 1327명 대상으로 실시한 '소득 증감과 직장인 부업 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지난 29일 공개했다.

먼저 현재 소득이 전년도와 비교해 어떻게 달라졌는지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60.3%가 '달라진 것이 없다'라고 답했으며 20.5%는 '감소했다', 19.2%는 '증가했다'고 답했다.

소득이 감소한 이유로는 '근로시간 감소(39.3%)'가 가장 많았고 야근·초과근무 수당 등 각종 수당 감소(18.3%), 연봉 삭감(16.5%), 연봉 감소(13.6%), 휴직(7.4%), 해고·퇴사(4.8%) 순으로 이어졌다.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 살림살이가 나빠졌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81.5%가 '그렇다'고 답했다. 나빠졌다고 느끼는 가장 큰 이유는 '물가 상승'(79.0%)이었으며, 다음으로 소득 감소(8.9%), 금리 인상(6.6%), 부채 증가(4.2%), 지출 증가(1.3%) 등이 뒤를 이었다.

빠듯한 살림살이는 부업전선에 뛰어들게 했다. 응답자 82.1%가 현재 본업 외 부업을 하고 있거나(26.8%) 고려하고 있다(55.3%)고 답했다. 반면 부업을 할 의향이 없다는 응답자는 17.9%에 불과했다. 가장 인기 있는 부업으로는 본업에 큰 부담이 없는 '블로그·유튜브 등 운영'(20.2%)이 꼽혔다. 그 다음으로 △이벤트·행사 스태프(17.4%) △음식점 서빙·주방 보조(11.2%) △택배·배달(9.0%) △물류센터(8.4%) 순이었다. 부업을 고려 중인 응답자도 SNS 운영(15.9%)에 가장 관심이 많았으며 이어 △사무보조(10.4%) △매장 관리 및 판매(9.7%) △택배 및 배달(9.7%) △음식점 서빙 및 주방 보조(9.3%) △카페 아르바이트 및 바리스타(9.0%) 등의 직종을 선호했다.

부업을 하거나 고려하는 이유로는 '월급만으로는 생활이 어려워서'라는 답변이 55.1%로 가장 많았다. 이 외에는 △목돈 마련(19.1%) △부채 상환(10.7%) △여유시간 활용(6.7%) △노후 대비(5.1%) 등이 꼽혔다.

부업을 통한 월 소득은 평균 62.3만원으로 나타났다. 다만 남성(71.2만원)이 여성(53.4만원)보다 17.8만원 더 버는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