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 과반수 "해리스, 현 행정부 정책에 영향력 적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인플레이션과 이민 문제에 있어 부정적 평가를 받고 있는 현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영향을 받지 않고 상승세를 지속할 수 있는 이유는 존재감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미국의 워싱턴포스트(WP)가 분석했다. <사진 로이터>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서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인플레이션과 이민 문제에 있어 부정적 평가를 받고 있는 현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영향을 받지 않고 상승세를 지속할 수 있는 이유는 존재감이 없기 때문이라고 미국의 워싱턴포스트(WP)가 분석했다.
27일(현지시간) WP는 민주당 일부 지지층의 이탈뿐 아니라 저조한 지지율로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를 불러온 국경 이민자 문제, 인플레이션 등의 문제들이 해리스 부통령에게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과반수의 유권자가 현 행정부의 부정적 평가를 받고 있는 사안들을 해리스와 연관 짓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실시된 WP/ABC방송과 입소스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유권자의 64%가 해리스가 바이든 행정부의 경제 정책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 묻는 말에 "어느 정도" 또는 "아주 적게"라고 답했다. 반면 해리스 부통령이 현 행정부의 경제 정책에 "꽤 많이" 또는 "매우 많이" 영향을 미쳤다고 답한 유권자는 33%에 그쳤다.
이민 문제에 있어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어느 정도" 또는 "아주 적게" 영향을 미쳤다고 답한 응답자가 57%, "꽤 많이" 또는 "매우 많이" 영향을 미쳤다고 답한 응답자가 39%로 집계됐다.
정당별로 보면 해리스 부통령이 영향력을 가장 적게 미쳤다고 평가한 집단은 무소속 유권자였다. 이들 중 70%가 경제 정책에서, 62%가 이민 정책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또한 공화당 지지자들이 민주당 지지자들보다 해리스 부통령이 영향력을 적게 평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WP는 이 같은 여론 조사 결과에 대한 명확한 이유를 알 수 없으나 바이든 행정부에서 그의 존재감이 거의 드러나지 않은 점, 유권자들이 정책을 그의 강점으로 생각하지 않는 점, 큰 역할을 맡지 않는 부통령이라는 직책 등이 이유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