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고위공무원(~나급) 현황.
'18명'
차관급인 관세청장과 파견길에 나가 있는 이들을 포함한 관세청 고위공무원의 수다. 관세청 차장과 인천공항세관장 등 가급(1급)이 2명, 본청 국장과 본부세관장 등이 포진해있는 나급(2급)은 15명이다.
올해 상반기 김종덕(66년·강원강릉·세무대5기) 전 광주세관장과 장웅요(65년·충남공주·세무대4기) 전 부산세관장 등 세무대 출신 2명이 공직을 마감했고, 손성수 국제관세협력국장과 김동수 광주세관장이 지난 6월 말 새롭게 고공단에 합류했다.
18명 중 16명은 행정고시 출신이다. 36회부터 47회까지 다양하게 분포해 있다. 2명의 비고시 출신은 모두 세무대를 통해 관세청에 입문했으며, 일반공채(7급·9급) 출신은 한 명도 없다.
나이는 1965년생이 가장 많고 1976년생이 가장 어리다. 대학은 서울대 출신이 5명으로 가장 많고 고려대 출신이 4명으로 뒤를 이었다. 지역은 TK(대구·경북) 출신과 호남(전남·전북) 출신이 각 5명으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
◆ 끊길 듯 이어지는 '비고시' 명맥.. 인재 몰려 있는 '행시 44회'
언젠가부터 관세청 고위공무원 중 행시 출신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졌다. 현재는 18명 중 16명이 행시 출신이다. 7급, 9급 등 일반공채 출신은 한 명도 없고 세무대 출신(8급 특채)만 가뭄에 콩 나듯 남아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일반공채 출신 고위공무원은 2019년 초 윤이근 전 서울세관장이 퇴직한 이후 자취를 감췄다. 고공단 입성 가능성이 있는 부이사관 가운데서도 일반공채 출신은 이철훈 인천세관 통관감시국장(69년·충남예산·충남대·7급) 1명이다.
비고시 출신은 이석문 서울세관장(세무대 4기)과 김동수 광주세관장(세무대 7기) 2명이다. 김동수 세관장은 최근 고위공무원으로 승진, 앞으로 몇 년간 주요 보직에서 활약이 예상되지만, 이석문 세관장은 연령상 올해를 끝으로 공직을 떠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세관장은 지난해 9월 서울세관장으로 부임, 내달이면 만 1년을 꽉 채우게 된다.
행시의 경우 36회가 가장 앞선 기수다. 고광효 관세청장과 이명구 관세청 차장 등 관세청 1인자와 2인자가 여기에 속한다.
37회에는 주시경 인천세관장과 고용휴직을 내고 세계관세기구(WCO) 능력배양국장으로 근무 중인 강태일 국장이 있다. 주시경 세관장은 관세청 내에서 이미 핵심보직을 두루 역임했으며, 강태일 국장은 2019년부터 시작된 WCO에서의 5년 임기가 내달 끝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38회는 1명도 없으며, 39회는 김용식 부산세관장, 40회는 김종호 인천공항세관장과 고석진 통관국장이 있다. 김용식 부산세관장은 광주와 대구세관장을 비롯, 본청에서 국장도 여러 번 역임했다. 고석진 통관국장 역시 부산세관장을 경험한 바 있으며, 특히 본청에서 기획조정관, 조사국장, 정보협력국장, 심사정책국장 등 대부분의 국장직을 수행했다. 김종호 인천공항세관장은 관세청 내 유일의 1급 세관장이다. 행시 기수나 연령(1972년생)상 아직 퇴직에 여유가 있어,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41회는 2명으로 유영한 감사관과 한창령 조사국장이 있으며, 43회에는 일찌감치 차세대 에이스로 평가받아 왔던 이종욱 기획조정관이 있다. 44회에는 가장 많은 인원이 포진해 있다. 한민 심사국장, 손성수 국제관세협력국장, 김정 대구세관장, 박헌 국장(태국 관세청 파견) 등 4명이 44회다. 이후 45회와 46회를 건너뛰고 47회에 막내 기수인 하유정 국장(인재개발원 파견)이 있다. 하유정 국장은 73년생으로 올해 1월 고공단에 합류했다.
◆ 60년대생에서 70년대생으로..
관세청은 국세청과 같이 서기관 이상이라면 남들보다 2년 일찍 명퇴하는 관행이 없다. 세월호 사건 이후 퇴직 공직자에 대한 취업제한이 걸리자 이런 관행이 희미해진 것인데, 아예 사라진 것은 아니고 1년 정도 조기 명퇴하는 선에서 타협을 봤다는 전언.
올해 정상적인 공무원 퇴직 연령이 1964년생임을 감안하면 1965년생까지는 명퇴를 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관세청 고위공무원의 연령을 살펴본 결과, 1965년생부터 1976년생까지 10년이 넘는 터울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60년대생에서 70년대생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있는 셈이다.
73년생이 3명으로 가장 많고, 66년생, 68년생, 69년생, 71년생, 76년생이 각 2명씩 있다. 65년생, 70년생, 72년생, 74년생, 75년생은 각 1명씩이다. 최연장자는 이석문 서울세관장으로 65년생이다. 이진희 정보데이터정책관과 손성수 국제관세협력국장이 76년생으로 가장 어리다.
출신 대학은 서울대가 5명으로 가장 많다. 고광효 관세청장과 이명구 차장을 비롯해 고석진 통관국장, 손성수 국제관세협력국장, 그리고 강태일 WCO 국장이 서울대 출신이다. 고려대 출신도 4명으로 꽤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김용식 부산세관장, 주시경 인천세관장, 김정 대구세관장, 박헌 국장(태국 관세청 파견)이 여기에 해당한다.
김종호 인천공항세관장, 이진희 정보데이터정책관, 한창령 조사국장 등 경북대 출신이 3명이며, 세무대 출신은 2명이다. 연세대‧성균관대‧한양대‧이화여대 출신은 각 1명씩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은 TK(대구·경북) 출신과 호남(전남·전북) 출신이 각 5명으로 가장 많다. 서울이 3명, 경남과 충북이 2명, 경기는 1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