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며칠 내 이스라엘 직접 공격"…이스라엘 정보당국 평가

지난주 '이란 보복 공격 재고' 평가 뒤집고 "며칠 내 공격 예상"

요아브 국방, 美국방에 "이란 군 상황, 대규모 공격 준비 나타내"

"이란 공격, 이번주 하마스 휴전 협상 앞두고 중동 정세 결정"

"헤즈볼라, 이란보다 먼저 공격할 수도…4월보다 규모 클 것"

지난주 이란이 '자국 귀빈 암살'과 관련해 이스라엘에 대한 직접 공격을 재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이스라엘 정보 당국은 최신 평가를 통해 이란이 대규모 공격을 준비하고 있으며 며칠 내 이를 시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1일(현지시간)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 이스라엘 정보기관이 이같이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정보당국은 지난주만 해도 이란이 대응의 시기와 방법을 결정하지 않았으며 국제적 압력과 내부 논쟁으로 인해 보복을 재고할 수 있다고 판단했으나 며칠 만에 상황 평가가 달라진 것으로 보인다.

소식통에 따르면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날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과의 통화에서 이란의 군사적 준비 상황이 대규모 공격을 준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소식통 중 한 명은 지난 24시간 내 초안이 작성된 만큼 상황이 여전히 유동적이라고 밝혔다.

악시오스는 이란의 공격 여부에 따라 중동 정세의 확전 혹은 진정 국면이 결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란이 며칠 내 이스라엘에 직접 공격을 단행할 시 이번 주 15일(현지시간) 예정된 가자지구 인질 및 휴전 협상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이스라엘 정보당국은 또한 헤즈볼라가 이란보다 먼저 공격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 또한 고위 사령과 푸아드 슈크르 암살과 관련해 이스라엘에 보복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또한 소식통에 따르면 헤즈볼라와 이란의 공격은 지난 4월 이란의 이스라엘 본토 공격보다 규모가 더 클 가능성이 있으며 민간인 거주 지역 인근을 포함한 이스라엘 중부의 군사 목표물에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하는 것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31일 하마스의 정치국 최고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암살당한 후 이란은 배후를 이스라엘로 지목, 보복 공격을 공언하고 있었으나 지난주 이란이 미국의 압박과 이스라엘 맞대응을 우려해 이를 재고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이 이란에 이스라엘을 겨냥한 대한 대규모 보복 공격을 강행할 경우 새로 선출된 정부와 경제가 치명적인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전했으며 워싱턴포스트(WP)는 이란에 대한 백악관 관계자들의 집중적인 노력이 효과를 거두고 있는 가운데 이란이 입장을 재고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미국의 외교적 압박과 중동 전력 증파뿐 아니라 이란 내부에서도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에 따른 결과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인터내셔널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에게 이스라엘의 맞대응으로 인한 피해를 우려, 직접적인 공격을 피하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그가 하메네이에게 전쟁이 발발 될 시 국민의 정권에 대한 불만이 커질 수 있으며 이란의 붕괴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