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사망자 4만명 육박…해리스 "너무 많은 민간인 죽어" 이스라엘 비판

해리스 "이스라엘, 하마스 추격 권리 있지만 민간인 사상자 피해야"

이스라엘, 10일 피난민 보호 학교 시설 폭격…70명 사망

IDF "하마스 지휘통제 센터…고위 사령관 있었을 가능성 높아"

지난해 10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공격 이후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작전으로 팔레스타인인 사망자가 4만명에 육박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이스라엘을 비판하는 발언을 냈다.

11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린 선거 캠페인 행사 연설에서 가자지구 학교 시설을 겨냥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한 것을 언급하며 "너무 많은 민간인이 사망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이스라엘은 하마스를 추격할 권리가 있지만 민간인 사상자를 피해야 할 책임도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8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피난민 보호소로 사용되고 있던 가자지구 북부 두 학교 시설에 공습을 가한 후 16명이 사망한 데 이어 10일(현지시간)에도 이스라엘의 유사한 공격으로 알바타인 학교 시설에서 7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공격 당시 알바타인 학교는 이스라엘군이 대피 명령을 내린 후 베이트 하눈 마을에서 이주해 온 피난민 등 1,000명 이상을 수용하고 있었다. 또한 목격자들은 이번 공습이 새벽 기도 시간에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스라엘방위군(IDF)은 지난번에 이어 이날에도 "학교 내 하마스 지휘 통제 센터를 파괴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IDF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공격 당시 하마스의 고위 사령관 아쉬라프 주다가 학교 시설에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며 "사망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최근 몇 주간 가자지구 내 여러 피난민 보호소를 공격하고 있다. 유엔에 따르면 6일 기준으로 가자지구 내 564개 학교 건물 중 477개가 직접 타격을 받거나 피해를 입었다.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10일(현지시간) 기준, 가자지구 내 팔레스타인 사망자 수가 39,790명으로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부상자는 91,720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