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 로이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민주주의가 효과적인 정치 체제라는 것을 증명한 대통령'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오전 방영된 미국 CBS '선데이 모닝'과의 인터뷰에서 역사에 어떻게 남길 바라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날 방송은 지난달 21일 민주당 대통령 후보직에서 사퇴한 이후 진행된 첫 언론 인터뷰였다.
그는 "민주주의는 우리를 코로나19 팬데믹에서 벗어나게 했고 미국 역사상 가장 큰 경제 회복을 이뤄내게 했다"며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경제대국이고 민주주의는 국가를 하나로 통합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했다.
이어 "나는 (2020년) 대선 출마를 선언했을 때 우리가 세 가지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며 "미국의 영혼을 회복하고, 하향식이 아닌 상향식 경제를 구축하고, 국가를 통합하는 것이 그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당시 누구도 우리가 해낸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대선 후보 사퇴와 관련해서는 "우리가 실시한 여론 조사에 따르면 당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었고 마지막까지 치열했을 것"이라며 "그러나 상·하원의 민주당 동료들 중 상당수는 내가 선거에서 그들에게 해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들은 내가 계속 경쟁에 남아 있을 경우 그것이 화두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며 "나 자신도 진짜 방해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여전히 내게 중요한 문제는 민주주의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대통령이 되는 일은 큰 영광이지만 나는 미국을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을 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그것은 우리가 반드시 도널드 트럼프를 이겨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시 대통령이 되는 것이 그렇게 위험한가'라는 질문에는 "(위험하다고) 확신한다"며 "만약 그가 당선된다면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라. 그는 미국 안보에 정말 위험한 인물"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세계 역사의 변곡점에 있다. 지난 3~4년, 그리고 앞으로 3~4년 동안 내리는 결정은 향후 60년간의 모습을 결정할 것"이라며 "민주주의가 핵심"이라고 했다.
그는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질 경우 평화로운 권력 이양이 가능할 것이라고 확신하지 못한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을 위해 펜실베이니아주 등에서 지원 유세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기 전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여전히 가능하다"면서 "내가 수립한 계획에 G7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등이 지지했고, 우리 팀은 매일매일 전쟁이 역내로 확대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