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사진 로이터>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는 11월 대선에서 승리하면 미국을 세계 무대에서 에너지 강국으로 만들고 미국의 자동차 산업을 되살리겠다고 다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방영된 폭스뉴스의 '선데이 모닝 퓨쳐스'(Sunday Morning Futures)와의 인터뷰에서 "(재선에 성공하면) 에너지 가격을 훨씬 낮출 것이다. 드릴 베이비 드릴(Drill, baby, drill)"이라고 말했다.
'드릴, 베이비, 드릴'은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와 더불어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각종 유세에서 사용하는 구호로, 화석연료 규제를 완화해 석유 시추를 늘리겠다는 의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경제 정책 분야에서 어떻게 다른가에 대한 질문에 "에너지에 매우 중점을 둘 계획"이라며 "에너지 가격이 낮아지면 인플레이션과 같은 다른 문제도 완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은 사우디 아라비아나 러시아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 더 많은 '액체 황금(liquid gold)'을 발 아래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세계에서 에너지 우위를 점하고, 유럽을 비롯한 전 세계에 이를 공급해 큰 돈을 벌어들일 것"이라며 "우리는 그들의 2~3배 수준으로 증산해 에너지 가격을 낮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한 미국의 자동차 산업을 되살리기 위해 "더 많은 자동차 관련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면서 "관세를 통해 그런 일을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저를 사랑하고 제가 사랑하는 미시간 주민들은 우리에게 승리를 안겨줄 것"이라며 "왜냐하면 그(해리스)가 당선되면 2년 안에 미국 자동차 산업이 존폐 위기에 놓일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되면 중국이 모든 자동차를 만들 것이고 그들은 이미 멕시코에 가장 큰 자동차 공장을 짓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동차 제조업을 보면 일자리를 비롯해 여러 분야에서 64%가 줄었다. 세계적인 제조업체였던 미국이 매년 잠식당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가장 큰 요인은 멕시코"라며 "멕시코는 미국 자동차 제조업의 32%를 앗아갔다. 멕시코에서 수입되는 차량에 대해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나는 중국산 자동차에 관세를 부과했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산 차량에 대한 관세를 면제해주려고 한다. 그는 전기차에 대해서만 세금(관세)을 부과하려고 하는데 그것만으론 충분하지 않다"고 했다.
그는 대선에서 승리하면 첫 2주 동안 자동차 산업을 위한 조치에 나서겠다면서 "그렇게 되면 미국에서 그 어느 때보다 더 많은 자동차를 생산하게 될 것이며, 이는 매우 빠르게 일어날 것"이라고 공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