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밀착, 마침내 전투에 실질적 영향 미쳐"
"장갑차 부족에 시달리는 러에 큰 도움"
"韓도 우크라 공개 지원 검토할 수도"
◆…우크라이나 전장 상황을 전하는 인플루언서 소셜미디어에 게시된 사진. 하르키우주 전장에서 북한제 '불새-4'로 추정되는 장갑차가 포착됐다. <사진 로이터>
북한제 대전차미사일 발사차량인 불새-4가 우크라이나 북동부 전장에서 포착되면서 북한이 러시아에 대한 본격적인 무기 지원을 시작한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한국 또한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개적인 군사 지원을 검토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30(현지시간) 미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지난 6월 방북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에 서명한 지 6주 만에 우크라이나 전장에 북한 미사일 발사차량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군의 드론 운영자 크리그스포르셔는 포브스에 북부 하르키우주 주요 전장 보프찬스크 인근에서 북한제 대전차미사일 발사차량인 '불새-4'를 목격했다고 밝혔다.
이날 소셜미디어 'X'에는 하르키우주에서 찍힌 불새-4의 모습이 공유됐다. 불새-4는 러시아산 차륜형 장갑차인 BTR-80을 활용, 8개의 유도 미사일이 탑재된 포탑을 추가했는데 이는 각각 사거리가 수 마일에 달한다.
포브스는 "러시아와 북한의 긴밀한 군사적 유대 관계가 마침내 전투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북한이 실제 러시아에 장갑차를 제공하고 있다면 전쟁이 29개월째 이어지면서 전투용 차량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러시아에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러시아를 공개적으로 지원함에 따라 한국의 대응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고 전했다. 포브스는 "전쟁 초기 북한과 한국은 조용히 각자의 편을 지지했으나 북한의 이 같은 행보에 한국 또한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개적 지원을 검토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