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사진 로이터>
미국은 이스라엘 점령지 골란고원의 축구장 로켓 공격으로 어린이 12명이 사망한 것과 관련해 친(親)이란 성향 레바논 무장세력 헤즈볼라를 그 배후로 지목했다.
백악관은 28일(현지시간) 에이드리엔 왓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 명의 성명을 통해 "이 공격은 레바논 헤즈볼라에 의해 자행됐다. 그들의 로켓이었고 그들이 통제하는 지역에서 발사됐다"고 규탄했다.
왓슨 대변인은 " 헤즈볼라는 지난해 10월8일 이란의 지원을 받는 또 다른 테러 조직인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연대한다고 주장하며 이스라엘을 향해 발포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 안보와 관련한 우리의 지지는 철통같고 헤즈볼라를 포함해 이란의 지원을 받는 모든 위협에도 흔들리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한 "미국은 모든 공격을 완전히 종식하고 국경 부근 시민들이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도록 하는 블루라인(이스라엘과 레바논 국경)을 따라 외교적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도 골란고원 축구장 사건과 관련해 "이스라엘 북부 국경에서 갈등이 확대되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며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지원을 재차 강조했다.
로이터 통신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이날 미일 외무·국방장관(2+2) 회의 참석차 방문한 일본 수도 도쿄에서 "헤즈볼라가 로켓 공격을 했다는 징후가 농후하다"며 "이스라엘은 테러 공격으로부터 자국민을 보호할 권리가 있고, 이를 보장하기 위한 우리의 결의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 공격으로 인해 지난해 10월 가자 전쟁으로 긴장이 고조된 이 지역에서 광범위한 교전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며 "9개월간 이어진 전쟁으로 수만명이 죽고 엄청난 인도주의적 위기를 초래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