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후보자 장남 다니는 대학 홈페이지 통해 확인
美 출장 행선지·일정 자료 제출 요구했으나 거부
조지호 "장남 졸업식 당일 일요일이라 사적 참석"
◆…조지호 경찰청장 내정자. 사진=연합뉴스
2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채현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법무부로부터 받은 출입국 기록에 따르면 조 후보자는 경찰청 혁신기획조정담당관으로 재직한 2018년 5월 12일부터 20일까지 미국으로 출장을 다녀왔다.
채 의원 측은 장남이 다닌 것으로 추정되는 미국 인디애나주 퍼듀대학교 홈페이지 등을 통해 출장 기간인 5월 13일 대학 졸업식이 열렸고 해당 대학 졸업자 명단에 조 후보자의 장남이 기재된 것을 확인했다.
채 의원은 경찰청에 조 후보자의 당시 미국 출장 행선지와 일정 등 관련 자료를 요구했으나 경찰청은 "국회 정보위원회 소관 관련 출장이라 공개하기 어렵다"는 이유를 들며 자료 제출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채 의원은 "공적 업무를 사적 목적에 이용했는지에 대한 의혹을 낱낱이 밝혀야 한다"며 "조 후보자는 본인의 출장내역, 배우자의 출입국 기록, 장남의 학교기록 등 소명 자료를 충실히 제출하고 스스로 경찰청장 후보자의 자격을 증명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에 조 후보자 측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당시 경찰청 기획 부서에서 근무하고 있었고, 그해 6월에는 차기 경찰청장 후보자 내정에 따른 인사청문회 준비가 예정돼 있었다. 이에 따라 출장 시기를 5월로 조정한 것"이라며 "장남 졸업식과 날짜를 맞춘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장남의 졸업식 당일은 일요일이어서 공식 일정이 없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참석했다"고 덧붙였다.
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오는 29일 진행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