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의 번호와 보너스 번호 일치해 2등
1994년 이후 매주 같은 번호 복권 구입
가족들 각각 4억4000만원씩 가지기로
◆…복권에 당첨된 콥 가족들. 사진=영국 National Lottery
25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오드리 콥(87)과 데이비드 콥(67), 산드라 딕비(66), 캐롤 놉스(55)는 지난달 22일 복권 추첨에서 5개 번호와 보너스번호를 맞춰 2등에 당첨됐다. 당시 회차 당첨 번호는 5, 9, 18, 32, 44, 58이었고 보너스 번호는 34였다.
복권 당첨금액은 100만 파운드(약 18억원)였으며 이들은 각각 25만 파운드(4억4000만원)씩 나누기로 했다.
1994년 크리스마스 때 복권 당첨을 위한 가족 모임을 만든 이들은 돈을 모아 매주 같은 번호로 복권 한 장을 샀다.
데이비드 부부는 복권 추첨 다음 날 휴대폰 앱을 통해 당첨 사실을 확인한 후 어머니를 찾아가 좋은 소식을 전했다. 데이비드는 "몇 년 동안 힘든 시간을 보냈고 다시는 자신의 집을 가질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여동생 캐롤에게는 놀라운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캐롤은 당첨금으로 새 집을 구했고 산드라는 자동차를 교체할 계획을 세웠다. 데이비드와 그의 어머니는 당첨금을 어떻게 쓸지 결정하지 못했지만 "가족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선 순위"라고 말했다.
데이비드는 "1994년 11월 첫 복권을 구매한 이후 우리가 당첨될 것이라고 얘기해왔고 한 번도 그것을 의심한 적이 없었다"면서 "당첨금을 가족과 함께 나눌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지난 3개월 동안 복권에 650파운드를 썼지만 당첨금 10파운드도 안 된 사람 여기 있다" "30년 동안 복권구매에 얼마나 많은 돈을 썼을까" "25만 파운드로는 슈퍼카를 살 수 없다" "가족에게 돈을 주면 세금이 부과되니 집을 사세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