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긍정 23%, 부정 68%, 3%p↑
긍정 이유에서, '외교' 응답 10%p↑, '원전 수주' 5%p↑
부정 이유에서 '김건희 여사 문제' 3%↑
국민의힘 31%, 민주당 32% '팽팽'
장래 지도자, 이재명 25%, 한동훈 15%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위원회 출범식 및 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갤럽]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과 국민의힘 지지율이 직전 조사에 비해 나란히 소폭 상승해 2주 전 최임 후 최저치에서 벗어났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체코 신규 원전 수주와 윤석열 대통령의 체코 공식 방문이 지지도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9월 24~26일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9월 4주차 정례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를 설문한 결과,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23%,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68%로 나타났다.
지난 9월 2주차 조사에 비해 긍정 평가는 3%포인트 상승(20%→23%)했고, 부정 평가는 2%포인트 하락(70%→68%)했다. 긍부정 격차는 지난 조사의 50%포인트에서 45%포인트로 줄었다.
한국갤럽은 "윤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4월 총선 후 줄곧 20%대에 머물고 있지만 2주 전의 취임 후 최저치(20%)에서는 벗어났다. 70대 이상 등에서의 변화폭이 컸다"며 "이는 체코 방문과 원전 수주전 영향으로 짐작된다"고 분석했다.
지난 7월의 미국 방문과 체코 원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소식이 전해졌을 때도 직무 긍정률이 상승한 바 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의 취임 3년차 2분기(2024년 7~9월) 평균 직무 긍정률은 25%로, 전임 대통령들보다 낮은 편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은 "13대 노태우 18%, 14대 김영삼 28%, 15대 김대중 38%, 16대 노무현 34%, 17대 이명박 49%, 18대 박근혜 36%, 19대 문재인 45%"라고 했다.
긍정 평가 이유로(231명) '외교'를 25%로 가장 많이 꼽았다. '의대 정원 확대'(7%),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 '전반적으로 잘한다'(이상 6%), '원전 수주'(5%), '주관/소신'(4%) 순으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 이유로(684명) '의대 정원 확대'(16%), '소통 미흡', '경제/민생/물가'(이상 13%), '전반적으로 잘못한다'(7%), '김건희 여사 문제'(6%), '독단적/일방적', '외교'(이상 5%), '경험·자질 부족/무능함'(3%) 등을 이유로 들었다.
직전 조사 대비 긍정 평가 이유에서 '외교' 응답이 10%포인트, '원전 수주' 응답이 5%포인트로 각각 늘었다. '원전 정책'도 2%로 거론됐다. 반면 부정 평가 이유로 '김건희 여사 문제' 언급이 3%포인트 늘었다.
정당지지도는 국민의힘 31%, 더불어민주당 32%, 조국혁신당 8%로 집계됐다.
그다음 개혁신당 4%, 진보당 1%, 이외 정당/단체 1%, 무당층 23%다.
지난 조사에 비해 국민의힘은 3%포인트 상승(28%→31%)했고, 민주당은 1%포인트 하락(33%→32%)했다. 국민의힘 지지도도 현 정부 출범 후 최저치에서 벗어났다.
성향별로 중도층을 보면 국민의힘 26%, 민주당 28%, 조국혁신당 7%, 무당층 31%를 기록했다.
장래 지도자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지 설문한 결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25%,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15%로 나타났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4%,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3%, 홍준표 대구시장,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김동연 경기도지사 각각 2%, 오세훈 서울시장,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각각 1% 등으로 집계됐다.
민주당 지지자(321명)의 58%가 이재명을, 국민의힘 지지자(312명)의 42%가 한동훈을 지지해 이외 10% 미만 응답을 얻은 자당 소속 인물들과 큰 차이를 보였다.
한국갤럽은 이재명 대표가 최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징역 2년을 구형받았고, 한동훈 대표는 대통령 독대 관련해 구설에 올랐으나 모두 자당 지지층의 심중에는 타격이 없었다고 해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이며, 응답률 11.5%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