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분기 GDP 전분기比 2.8%↑…예상치 2.1% 웃돌아
9월 금리인하·경제 연착륙 기대감 커져
중국발 수요 우려·캐나다 원유허브 산불은 상승폭 제한
◆…미국 2분기 경제 성장률이 예상보다 크게 상승했다는 지표가 나오면서 25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소폭 상승했다. <사진 로이터>
미국 2분기 경제 성장률이 예상보다 크게 상승했다는 지표가 나오면서 25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소폭 상승했으나 중국의 경기 침체에 대한 지속적 우려는 상승 폭을 제한했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브렌트유는 전장 대비 0.81%(66센트) 상승해 배럴당 82.37달러에 마감했으며 미 서부텍사스원유(WTI)는 0.89%(69센트) 상승해 78.2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유가는 중국의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우려에 하방 압력을 받아왔으나 전날 미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크게 감소했다는 소식에 이어 이날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을(GDP) 성장률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 4~6월 GDP 규모가 전 분기 대비 2.8%(속보치)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 2.1%를 웃돌뿐더러 1분기의 확정치 1.4%보다 크게 상승한 수치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미국 경제가 연착륙할 것이라는 기대감과 9월 금리인하에 힘이 실리고 있다. 금리 인하는 경제 활동을 자극해 원유 소비를 증가시킬 수 있다.
미즈호의 밥 야거 에너지 선물 이사는 "미국 GDP 데이터는 경제가 꽤 좋은 속도로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이는 우리가 연착륙하게 될 것이라는 징후"라고 분석했다.
다만 두 유종 모두 장 초반에서는 1달러 이상 하락했다. 중국발 수요 우려와 캐나다 오일샌드 중심지에서 발생한 수백 건의 산불은 이날 상승 폭을 제한했다.
중국에서는 경제 성장이 둔화로 연료 수요가 낮아지며 석유 수입과 정유 공장 가동률이 지난해보다 낮은 추세를 보이고 있다.
UBS의 조반니 스타우노보 분석가는 "중국의 경제 데이터는 여전히 실망스럽지만, 석유 재고가 더 많이 줄어들기 시작했다"며 "이는 공급 증가가 수요 증가보다 뒤처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캐나다 오일샌드 중심지인 포트 맥머리 지역을 포함해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앨버타주 서부 지역에서는 수백 건의 산불이 발생하며 유가를 끌어내렸다. 해당 원유 허브는 하루 330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한다. 로이터는 이번 주 후반 예상되는 비가 공급 우려를 완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