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불명 11일 만에 끝내 사망
아동학대 중상해에서 아동학대 치사
◆…5살 어린이를 의식불명 상태에 빠지게 한 30대 태권도 관장이 14일 오후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법정을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양주시 덕계동의 한 태권도장에서 의식을 잃은 채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오던 5세 남아 A 군이 전날 사망 판정을 받았다.
지난 12일 A 군이 다니던 태권도장 관장 30대 B 씨는 A 군을 매트에 거꾸로 넣은 뒤 매트를 말아서 세워놨고 약 10~20분 후 A 군은 중태에 빠졌다.
A 군이 사망함에 따라 B 씨의 혐의는 아동학대 중상해에서 아동학대 치사 등으로 변경될 것으로 보인다.
현장에서 긴급 체포된 B 씨는 경찰조사에서 "장난으로 그랬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건 직후 B 씨가 태권도장 내 폐쇄회로(CC)TV 영상을 삭제한 정황을 포착하고 포렌식을 통해 영상을 복원해 사건 당시의 상황을 확인했다. 또한 A 군이 "살려 달라, 꺼내 달라"고 소리치며 버둥거렸다는 목격자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19일 B 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