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철 "한동훈-윤석열, 이준석-윤석열 이 관계 달라"
김준일 "한동훈이 더 싫지만 서로 약점 잡고 있어…공멸"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과 김준일 시사평론가. [사진=CBS 김현정의 뉴스쇼]
장 소장은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준석 시즌2가 될 것인지에 대해 "아닐 것 같다"라며 "왜냐면은 한동훈-윤석열, 이준석-윤석열 이 관계는 좀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한동훈, 윤석열과의 관계는 옛날에 되게 사이 좋고 동지였다가 지금 사이가 나빠진 상황이다"라며 "그런데 이준석과 윤석열은 이전부터 서로 싫어했고 그냥 서로 불신하고. 원래 사이가 나빴던 사람들이 선거 때 그냥 잠깐 연기하면서 잘 지내다가 권력을 잡으니까 '나 싫은데, 쟤는 나 꼴보기 싫어, 내쫓아', 이렇게 된 거다"라고 전했다.
그러니까 "한동훈 같은 경우는 한 20년 동안 동지였고 정말 인간적으로 사랑하는 후배 검사였는데 지금 사이가 나빠진 것은 대략 한 6개월 정도다"라며 "한동훈 후보가 만약 당대표가 돼서 '대통령님 제가 잘 모시겠습니다. 검사 할 때 잘 모시지 않았어요? 앞으로도 대통령님, 여사님 잘 모시고 현명하게 처리해 나가겠습니다'. '그래도 말이야. 네가 나한테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 그러면 '아니, 대통령님 저번에 저한테 보내주셨던 문자 공개되면 큰일 날 것 같은데요' 회유와 협박, 이것 때문에 서로 묘한 세력 균형 체제가 형성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서로 조심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가 정말 싫지만, 쟤는 나에 대해서 너무 잘 알고 있어. 너무 내 약점도 잘 알고 있고 더럽고 치사하지만 일단 잘 지내보자. 너도 선 넘지 마, 이럴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 평론가는 "저는 절반만 동의를 하는데 일단은 저 감정선의 부분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는다"라며 "무슨 얘기냐면 옛날에 좋았고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다. 예를 들면 윤석열, 김건희, 이 두 분한테 가상으로 이준석이 더 싫어, 한동훈이 더 싫어 물어보면 뭐라고 답할까? 저는 한동훈이 더 싫다고 지금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준석은 본인들 입장에서는 어쨌든 응징해버렸다. 지금 한동훈은 눈엣가시 같은 존재다"라며 "오죽하면 여사님 추정이지만 문자를 공개했겠느냐. 이 상황에서 평지풍파를 일으키고 어떻게 해서든 한동훈이 당대표가 안 됐으면 좋겠다라는 거를 간접적으로 내비친 거잖나"라고 강조했다.
그래서 "과거의 인연, 호우의 감정, 이런 건 중요하지 않고 쿠데타가 됐든 뭔가 시도가 있을 수도 있는데 이게 초기에 진압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 보인다"라며 "왜 그러냐면 첫 번째는 이준석 학습 효과다. 이준석 당시 대표 같은 경우에는 생각지도 못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니까 "대선과 지방선거를 크게 승리 한 당대표를 갑자기 이런 식으로 쳐내고 윤리위 보내고 끌어내리고 이런 거를 이준석도 생각 못 하고 당에서도 아무도 생각을 못 했다"라며 "그럼 한동훈이 가만히 앉아서 당할까? 당하지 않을 거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하나는 동의하는 게 약점을 서로 잡고 있다. 서로 총구 겨누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 한 명 당기면 공멸이다라고 했을 때 쉽게 움직이기는 어려울 것이다. 이렇게 본다"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