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프로젝트 2025' 위협 폭로"
민주당 의원 중 31명 바이든 사퇴 촉구
'히스패닉·블랙 코커스' 등 일부 지지 고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제115차 전미유색인종지위향상협회(NAACP) 전당대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4.7.16 사진=로이터통신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도널듵 트럼프의 미래에 대한 어두운 비전은 미국인으로서 우리의 모습이 아니다"며 "당과 정부가 힘을 합쳐 투표장에서 그를 이길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다음 주에 다시 선거 유세에 나서 도널드 트럼프의 '프로젝트 2025' 어젠다의 위협을 계속 폭로하겠다"고 강조했다.
TV토론 참패 후 바이든 대통령은 인지력 논란에 휩싸이면서 민주당 안팎에서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지금까지 264명의 민주당 의원 중 31명이 공개적으로 바이든 대통령의 선거운동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의 측근인 조 로프그렌 하원의원은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을 고수할 경우 대선을 비롯해 상하원 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선거운동에서 사퇴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마틴 하인리히 민주당 상원의원은 X에 "바이든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를 물리치고 민주주의의 미래를 보호할 수 있는 후보를 지지할 수 있도록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원 모임인 '횃불을 넘겨라'는 바이든 대통령이 즐겨 보는 MSNBC의 '모닝 조'에 그의 사퇴를 촉구하는 방송광고를 시작했다.
반면 일부는 여전히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지지 입장을 표명했다. 민주당 진보진영의 한명인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즈 하원의원은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통해 대선까지 4개월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새 후보를 찾아야 하는 위험부담을 이유로 들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고수했다.
약 40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히스패닉 코커스'와 60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의회 블랙 코커스'도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지지에 변함이 없다는 입장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6일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유세 도중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현재 델라웨어 사저에서 자가 격리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