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영·독 등 은행,금융,항공사 등 서비스 중단
MS "'MS 365 앱'과 관련된 문제 해결 중" 공지
바이러스 백신 소프트웨어와 윈도우 충돌 추정
◆…영국 스카이 뉴스는 19일 마이크로소프트 장애로 아침 방송이 중단됐다. 사진=스카이 뉴스 홈페이지 캡처
19일(현지시각) 로이터·AP 통신·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정보통신(IT) 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의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장애로 아마존, ADT 보안, 항공사 등 서비스 중단이 발생했다. 미국 연방항공청은 유나이티드, 아메리칸, 델타, 얼라이언트 항공사가 모든 운항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영국에서는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공항의 체크인 기능이 마비되고 저가 항공사 라이언 에어, 기차 운영사인 트랜스페닌 익스프레스와 고비아 템즈링크 철도가 운영을 중단했다. 방송사인 스카이뉴스는 아침 생방송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밝혔다.
독일과 네덜란드, 스페인 전역의 공항도 '사이버 장애'의 영향을 받았다. 호주 역시 항공편이 결항되고 주요 방송사, 은행, 이동통신사 운영에 차질이 빚어졌다.
접속장애 상황을 추적하는 '다운디텍터'는 MS 앱, 은행 웹 사이트, 항공사 앱 등의 문제가 급증했다고 보고했다.
이날 대란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MS는 "'MS 365 앱'과 관련된 문제를 해결 중"이라고만 밝혔다. 'MS 365'는 오피스, 윈도, 보안 소프트웨어, 클라우드 컴퓨팅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사이버 보안 엔지니어들은 바이러스 백신 소프트웨어인 크라우드스트라이크(CrowdStrike)의 문제를 지목했다고 AP는 전했다. 한 X 사용자가 크라우드스트라이크에서 보낸 경고의 스크린샷을 게시했는데 해당 업체 측은 홈페이지에 "윈도우 호스트의 충돌에 대한 보고를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이버 보안연구원 트로이 헌트는 X에 올린 게시물에서 "전 세계 이용자들이 자신의 윈도우 컴퓨터에 오류가 발생하면 나타나는 '블루 스크린'으로 표시되면서 안전모드 상태가 됐다"며 "지금 매우 이상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