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IT 대란 사태…"백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결함"

보안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윈도우에 영향

국내 항공기와 일부 온라인 게임 서버 영향

블루스크린 발생할 경우 해결 방안 제시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팔콘 센서' 업데이트 결함으로 인해 방송국, 은행, 항공사 등이 영향을 받으며 엄청난 파장이 일고 있다.

조지 커츠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최고경영자(CEO)는 19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자사 제품 인 '팔콘 센서' 업데이트가 윈도우 운영 체제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맥 및 리눅스는 영향을 받지 않는다"며 "보안 사고나 사이버 공격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이 문제에 대해 수정 사항이 배포됐으며, 당사의 웹사이트에서 완전하고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계속 제공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팔콘은 크라우드스트라이크에서 컴퓨터 바이러스나 악성 코드 등을 막기 위해 내놓은 차세대 백신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측 대변인은 "타사 소프트웨어 플랫폼의 업데이트로 인해 윈도우 운영 체제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곧 해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팔콘 센서'를 업데이트하면 윈도우 시스템에 블루스크린이 표시되는 문제가 발생한다고 전했다. 익명의 보안 전문가는 "사이버 보안 제공업체인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업데이트 결함으로 인해 PC와 서버가 오프라인 상태가 되면서 복구 부팅 루프에 빠져 윈도우가 정상적으로 시작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블루스크린이 발생할 경우 해결할 수 있는 방법 세 가지를 공식 홈페이지에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 윈도우 안전모드에서 C-00000291*.sys 패턴과 일치하는 파일을 찾아 삭제 ▲ 안전모드에서 크라우드스트라이크 폴더 이름 변경 ▲ 레지스트리 편집기로 CSAgent 서비스 차단 등의 방법이다.

한편 이번 사태로 인해 국내 항공기와 일부 온라인 게임도 영향을 받았다.

제주항공, 이스타항공의 예약 발권 시스템에서 오류가 발생해 항공권 발급이 지연되고 있으며, 펄어비스 '검은사막', '라그나로크 온라인' 등 일부 국내 게임사들의 서버 장애도 발생해 시스템 점검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