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청장 시절 가상자산 이해 위해 딱 한번.. 잊고 있었다"
◆…강민수 국세청장 후보자가 16일 국회 기재위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위원의 질문을 받고 있다.
강민수 국세청장 후보자가 사전에 가상자산을 보유한 적 없다고 답변했다가 인사청문회 전날 이를 번복, 다수 의원들로부터 질타를 받은 가운데, 강 후보자는 "대처가 미숙했다"면서 "가상자산 투자는 딱 한 번 해본 게 전부라서 계좌가 있는지 모르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16일 국회에서 열린 국세청장 인사청문회 오전 발언에서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은 "강 후보자는 가상자산을 보유한 적 없다고 사전 답변했다가 청문회 전날 이를 번복했다"며 "구체적인 금액을 묻는 질문에는 비밀번호를 까먹어서 확인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천 의원은 해당 거래소 업체에 확인 요청해 오후에 정확한 내역을 제출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어진 오후 질의 때 황명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재차 가상자산 거래내역을 물었다. 강 후보자는 "2022년 1월 대전청장 근무시절, 가상자산 과세체계에 대해 직원에게 보고받았다"며 "직접 가상자산에 대해 이해하기 위해 당시 직원의 도움을 받아 1월 27일에 매수하고, 4월 3일에 매도한 게 전부"라고 대답했다.
황 의원이 "중요한 것은 (가상자산) 액수의 크고 작음이 아니라 국세청장 후보자로서 이전에 대통령실에는 제출된 자료가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켜야 하는 인사청문회에서는 이를 누락시킨 건 납득되지 않는다"고 다그치자, 강 후보자는 "송구스럽다며 당시 딱 한 번 해본 거라서 해당 계좌가 있는지, 어떻게 돈이 들어갔는지 잊고 있었다"고 답변했다.
추가 보충질의에서는 강 후보의 미숙한 답변 태도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신영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가상자산 100만원 투자한 게 전부인데, 처음부터 깔끔하게 대답하지 못해서 의혹이 커진 것이 아니냐"면서 "가상자산도 공직자 신고에 들어가는지 알고 있느냐"고 물었고, 강 후보자는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 의원은 "2021년에 공직자 재산신고 당시, 자산 신고항목에 가상자산은 없어 제가 비고란에 배우자가 보유한 가상자산 내역을 적었고, 그 직후에 바로 공직자 재산신고에 가상자산도 포함하는 법안을 발의했다"면서 "이처럼 공직자는 청렴결백이 중요한데, 액수가 크든 적든 (앞으로는) 솔직담백하게 답하라"고 덧붙였다.
강 후보자는 "명심하겠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