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한나, 빌 게이츠도 참석한 인도 초호화 결혼식...'예식비만 수억달러'

결혼 예비 행사 등 7개월 간 이어져

12~14일까지 사흘 간 결혼식 진행

세계 각국 유명 인사들 하객 참석

아시아 최고 갑부로 꼽히는 무케시 암바니 인도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회장의 막내아들 호화 결혼식이 화제다.

암바니 아들 아난트 암바니(29)와 인도 제약 재벌 앙코르 헬스케어 소유주인 비렌 메르찬트의 딸 라디카 메르찬트(29)는 지난 7개월에 걸친 결혼 예비 행사를 마치고 12일(현지시간) 뭄바이의 지오 월드컨벤션센터에서 성대한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식은 12일 열리지만 힌두교 양식에 따른 피로연이 14일까지 이어진다. 결혼식 첫째 날엔 '슈브 비바'(상서로운 결혼식), 둘째 날엔 '슈브 아시르와드'(신성한 축복), 셋째 날엔 '망갈 우트사브'(리셉션)으로 순으로 진행된다.

인도에서 가장 유명한 디자이너 중 한 명인 마니쉬 말호트라가 이번 결혼식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았다.

결혼식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토니 블레어 영국 전 총리 등 정계 인사,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메타플랫폼스 최고경영자(CEO) 등 세계 각국의 유명 인사들이 하객으로 참석했다. 암바니 회장은 전 세계의 거물들을 하객으로 데려오기 위해 개인 제트기 100대를 예약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들의 숙박을 위해 뭄바이의 모든 5성급 호텔을 예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현지시간) 암바니 아들의 호화로운 결혼식 비용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구체적인 결혼식 비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예식 비용이 수억달러에 이르렀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결혼식 축하연에는 리한나, 백스트리트 보이즈, 안드레아 보첼리, 저스틴 비버 등이 공연을 펼쳤고 이들이 받은 출연료만 수백만~수천만달러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이벤트 디렉터는 저스틴 비버의 출연료는 약 천만 달러, 리한나는 600만 달러를 추정하면서 "코로나19 이후 출연료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고 말했다.

지난 3월 3일 동안 진행된 축하연에서는 5500대의 드론이 등장하는 조명쇼를 선보였고 미니기차를 이용해 하객들을 이동시켰다. 축하연이 열린 유리궁전은 브루클린식물원의 팜하우스를 연상시켰다. 이벤트 업체는 3시간 동안 진행된 드론쇼에 최대 25만 달러, 미니궁전 건축 비용에 4백만 달러가 들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5월에는 크루즈선을 빌려 약 1200여명의 하객들을 태우고 지중해로 4일짜리 여행을 떠났다. 전문가들은 200~300명의 인력이 투입된 점을 고려해 대략 3000만 달러에서 6000만 달러의 비용을 예상했다. 신부가 크루즈에서 입은 베르사체 드레스는 제작하는 데만 1년이 소요된 만큼 최소 200만 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추측이다.

포브스에 따르면 암바니의 재산은 모두 1160억달러(약 160조원)에 이른다. WSJ은 암바니의 자산규모를 고려했을 때 이번 결혼식 지출 비용은 검소한 편에 속한다고 평가했다.